2004년 12월 13일 (월) / Season2 제 7 화
<노란 잠수함>
제 1 편 : 우연히
출연 : 이동호, 박은빈, 이혜련
술 빚는 모습을 재연하고 있는 인형들, 유리문 너머 작은 술 탱크
들, 술을 빚는데 사용한 오래된 기구들, 옛날 술잔과 술병들 등의
모습이 아이의 눈높이에서 보인다. 여덟 살 정도 된 남자아이, 잠
시 두리번거리다가 계단을 발견한다. 커다란 철문 앞에 선 아이.
문을 조심스럽게 밀어본다. 철문 안쪽, 거대한 술 탱크들이 늘어
서 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아이는 천천히 가까이 가 본다. 그때,
어디선가 키득키득, 여자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제 2 편 : 분명히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두 명의 여자아이들은 당황한 아이를 바
라본다. 여자아이1, 여자아이2에게 귓속말로 뭐라고 말한다. 이야
기를 듣고 쿡쿡, 웃는 여자아이2. 누나들은 누구냐고 묻는 아이에
게 여자아이1은 자기들은 술의 요정이고, 술 탱크가 잠수함이라며
자기들은 이것을 타고 술의 세계로 간다고 말한다. 믿지 못하며 증
거를 대보라는 아이에게 여자아이1은 숨을 내쉬며 손을 들어 손가
락으로 딱, 소리를 낸다. 갑자기 소음이 딱 멎고 아무 소리도 들리
지 않는다. 눈이 동그래지는 아이. 여자아이1, 천천히 하나, 둘, 셋
을 헤아리고 다시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낸다. 소음이 다시 시작
된다.
제 3 편 : 굉장히
거대한 술 탱크들 사이, 창가 쪽에 세 사람은 나란히 앉아 있다. 술
의 세계는 어떤 곳이냐고 묻는 아이에게 여자아이1은 바다 속이랑
비슷하다며 알록달록하고 투명하고 부드럽다고 말한다. 아이는 천
사와 산타클로스도 진짜 있냐고 묻고, 여자아이들은 당연하다고
한다. 아이와 헤어지며 여자아이1은 아이에게 어른이 되어서 처음
술을 마시는 날 다시 만나자고 하며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한다.
제 4 편 : 반드시
아이는 누군가의 옷자락을 잡은 채 구경하다가 계단에서 내려오
는 여자아이 둘을 보고 눈이 동그래진다. 세 사람은 눈이 마주치
고, 아이는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여자아이1은 아이를 모르는 사람
처럼 무시하고, 여자아이2는 빙긋 웃으며 윙크를 한다. 아이는 가
면서 뒤를 돌아본다. 여자아이2는 여자아이1에게 아이가 충격 받
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여자아이1은 아이와 다시 만나게 될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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