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6일 (월) / Season2 제 6 화

<사랑의 기쁨>

제 1 편 : 붉은 광장에서 그녀는 울었다
출연 : 문정희, 고호경

러시아 음악이 흐르는 아인스월드 내의 붉은 광장. 동생은 언니를 
불러 웃어보라고 하지만 언니는 어색하게 얼굴을 찡그린다. 언니
는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가 주저앉는다. 동생은 한숨을 쉬며 카메
라를 내리고 언니에게 걸어가서 옆에 앉는다. 언니에게 가자며 일
어나려던 동생은 언니가 울고 있음을 알게 된다. 화가 난 듯 당황
한 듯, 왔다 갔다 하는 동생.

제 2 편 : 스핑크스 앞에서 그녀는 화를 냈다

이집트 음악이 흐르고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를 보고 있는 언니와 
동생. 침묵이 흐른다. 언니는 동생에게 그 사람만 사랑할 수 있겠
다는 확신이 없었다고 말하고, 동생은 그래서 그 남자가 떠난 거라
며 언니가 잘못했다고 그런다. 언니는 그렇다고 바로 바람을 피냐
며 화를 낸다. 두 사람은 스핑크스를 향해 몸을 돌린다.

제 3 편 : 몽텐블로성에서 그녀는 후회했다

프랑스 음악이 흐르는 아인스월드 내, 몽텐블로 성 앞에 서 있는 
두 사람. 동생은 언니에게 나폴레옹이 연합군에 패하고 나서, 황제
를 포기한다는 각서에 서명하고, 유배지로 가기 전에 호위병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던 곳이 이곳이었다는 얘기를 해준다. 좀 더 
일찍 헤어지지 못한 걸 후회하느냐는 동생의 물음에 언니는 자기
가 먼저 차버렸어야 한다고 말하고, 둘은 마주보며 웃음을 터뜨린
다.

제 4 편 : 밀라노성당에서 그녀는 노래했다

밀라노성당을 보고 있는 두 사람. <사랑의 기쁨>이 흐른다. 멜로
디를 허밍으로 따라 부르는 언니. 두 사람, 천천히 몸을 돌려 걸어
가는데 아인스월드 내 건축물들에 불이 일제히 켜진다. 야경을 가
만히 바라보는 두 사람. 언니가 멜로디를 계속 흥얼거리는데 동생
은 가사를 붙여 노래를 부른다. 두 사람은 <사랑의 기쁨>을 노래
하다 문득 가사에 의문을 느낀다.
사랑의 슬픔이 정말 영원한 걸까? 누군가 언젠가 다시 문을 열어주
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