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23일 (화) / 제 8 회

<크리스마스의 연인>
제 2 편 : 보금자리
극본 : 스토리밴드
출연 : 류승범, 윤진서

허름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우연히 빈 집을 발견한 남자는 공원에
서 추위에 떨고 있는 여자를 부른다. 남자는 아파트 단지를 두리번
거리며 쓸만한 것들을 챙기기 시작한다. 폐타이어 2개, 그리고 몽
땅한 크레용이 들어있는 작은 상자 등. 

빈 집에 들어선 두 사람. 여자는 낡았지만 따뜻한 빈 집에 행복해 
한다. 남자는 그런 여자의 모습에 만족스러운 듯 웃음 짓는다. 아
무도 살지 않는 오래된 아파트, 곰팡이가 쓴 벽지 등 모든 것이 엉
망이지만 이들은 자신들을 위한 공간이 있음을 감사한다. 남자는 
주워온 폐타이어를 마주 놓으며 '이건 소파야' 라는 말과 함께 웃
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