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서노의 결심 한마디 한마디에 눈물 흘렸다”(KANA77)
[TV리포트] 26일 방송된 MBC ‘주몽’에선 주몽(송일국)과 예소야(송지효)의 극적인 만남이 이뤄진 가운데, 소서노(한혜진)의
가슴앓이가 펼쳐져 팬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아들 유리(안용준)와 함께 예소야를 찾으러 부여에 잠행한 주몽은 동굴에 은신해 있던 예소야와 극적인 만남을 가졌다.
오랜 세월을 뒤로하고 가까스로 만났지만 예소야는 의식불명의 상태였다. 오랜 지병이 험난한 탈출과정을 거치면서 악화됐던 것. 주몽은 서둘러
예소야를 데리고 고구려로 돌아갔다.
죽은 줄 알았던 예소야와 유리의 등장에 고구려궁은 혼란에 휩싸였다. 주몽의 측근인사들과 소서노 측근의 인사들이 제각각의 반응을 드러냈기
때문. 태왕인 주몽의 가슴 속 한을 풀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선 기뻐했지만, 태황후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소서노는 한 나라에 국모가 둘이 될 수는 없는 법이라며 태황후 자리를 예소야에게 넘겨주기로 결심했다. 이어 병중인 예소야의 침실을 찾아
운명의 장난에 처하게 된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부인과 나의 운명을 이렇듯 기구하게 만든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허나, 하늘의 뜻이 무엇이든 지금 제
앞에 놓인 현실에 순응하려 합니다”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는 예소야의 손을 슬며시 잡아든 소서노. “태왕폐하계서 부인이 깨어나시길 애타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서 기운을 차리세요”라는 말을 전하며 자신이 주몽의 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사랑 앞에 자신의 권력마저도 당당하게 내어 놓는 소서노의 여장부다운 모습이 돋보였던 대목. 자신 못지않게 기구한 운명을 살았을 예소야에게
같은 여자로서 연민을 느끼는 소서노의 가슴앓이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예소야도 불쌍하지만, 두 번씩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만 하는 소서노의 모습에 가슴 아팠다”
“쉽지않았을 결정을 내리는 모습에 반했다” “예소야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소서노의 눈물은 감동이었다” 등 소서노의 선택에 대해 동정심을 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유리가 철기방 야장들과 함께 숙소에서 잠을 자다, 요동성에서 보낸 자객들의 방화로 불길에 휩싸이는 장면이 마지막을
장식해 극의 파란을 예고했다.
(사진 = 방송장면) [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