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드라마 '주몽' 내달 6일 막내린다
국민드라마 '주몽' 내달 6일 막내린다    
33주간 시청률 1위… 송일국 '돌풍' 주역    
 
“‘주몽’ 끝나면 무슨 재미로 사나?”

시청률 50%대를 넘나들며 ‘국민 드라마’로 사랑받던 MBC ‘주몽’이 다음달 6일 81회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연장 방송, 고무줄 편성 등 잡음도 많았지만 ‘주몽’은 2006∼07년 시청자가 가장 사랑한 드라마임에 틀림없다.

‘주몽’ 돌풍의 중심에는 송일국이 있다. 타고난 성실함과 자기 관리로 고구려 시조 주몽을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송일국은 “민감한 시기에 ‘주몽’을 통해 국민이 고구려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할아버지(김좌진 장군)가 나에게 이 역할을 맡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할 정도로 평소 주몽을 연기하는 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인기가 많은 만큼 상복도 많았다. 송일국은 2006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23일 열린 제19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시상식에서도 탤런트상을 수상했다. PD들이 뽑은 올해의 출연자상 영예도 안았다.

지난해 5월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주몽’은 7월부터 33주간 시청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 같은 기록은 2001년 KBS ‘태조 왕건’이 세운 29주 연속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며, 이변이 없는 한 마지막 회가 방송되는 3월 초까지 35주 연속 1위가 예상된다.

마지막 방송에서 최고시청률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현재 ‘주몽’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주몽이 현토성을 공략하는 내용을 담은 1월30일 방송분으로 50.3%를 기록했다.

주몽과 유리, 주몽과 소서노 등의 관계가 정리될 마지막 회의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는 최수종 박상원 배용준 최지우 등이 출연한 ‘첫사랑’(65.8%·1997년)이다.

MBC는 ‘주몽’이 끝난 다음주인 12, 13일 이틀간 ‘주몽’ 특집방송을 통해 10개월간의 내용 정리와 제작 뒷이야기, 배우 인사 등을 내보낼 예정이다. 이후 19일부터는 고현정-하정우 주연의 ‘히트’를 방송한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2007-02-27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