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배우들만 네 자리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MBC 주말 드라마 <누나>에서 열연을
펼친 허영란(27) 역시 얼마 전부터 별명을 하나 얻었는데요. '발작영란' 그 별명 참 대단합니다. '야동순재'에 비하면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꽃다운 여배우의 애칭이 '발작영란'이라니. 하지만 이 애칭은 독기 오른 허영란의 연기를 칭찬하는 시청자의 선물입니다.
허영란이
'발작영란'이란 별명을 갖게 된 것은 얼마 전부터 드라마 <누나>에서 독기어린 연기를 펼치면서입니다. 실종된 승주(송윤아 분)의
아버지(오경환 분)이 돌아오면서 그동안 수아(허영란 분)의 악행이 밝혀지기 시작했는데요. 이때마다 허영란의 신들린 듯한 발작 연기가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발작영란' 덕분인지 한자릿수에 머물던 <누나>의 시청률은 20%를 넘어서며 주말 드라마를
장악했습니다.
<누나>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허영란의 발작 연기를 칭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회마다 허영란이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해 죽겠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악역은 보통 시청자의 미움을 받기 마련인데요. 허영란의 연기력은 비호감을 호감으로
바꿨습니다.
허영란은 1996년 MBC 청소년 드라마 <나>에 출연해 천연덕스런 연기를 펼쳐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성인
연기자로 변신한 뒤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이렇다 할 대표작을 만나지 못했었죠. '발작영란'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는 허영란. 풋풋한 청소년
배우의 이미지를 털어내기까지 11년이란 세월이 걸렸네요.
[일간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