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지는 27일 방송되는 MBC `베스트극장-적루몽`에서 가슴아픈 사랑을 하는 책비(조선시대 세책방 소속으로 독자에게 가서 책을 읽어주고 돈을 받던 천직) 진영 역을 맡았다. 조선 시대 책비와 서리아들의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와 함께 가상의 소설 `적루몽`과 관련한 양반가의 욕망과 음모가 극의 기둥줄거리.

역병으로 집안이 몰락해 책비 신분이 된 진영은 어릴 때부터 사랑하던 사이였던 현도가 양반가 여자와 혼인하는 모습을 눈물로 지켜봐야하는 처지다. 진영에 대한 사랑을 접지못한 현도 때문에 현도처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책비들을 대상으로 한 거금이 걸린 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에 현도는 신분을 속이고 진영과 함께 시회에 참가한다는 내용.

`황진이`에서 정인이 준 댕기를 머리에 물린 채 목을 매 자살한 기녀 섬섬이의 슬픈 사랑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신 바 있다. 책비라는 신분적 제약 때문에 아픈 사랑은 하는 모습은 `비련의 여인` 섬섬이와 맥을 같이 하는 셈이다. 이 작품에서 유연지가 섬섬이와 차별화된 개성으로 진영만의 애틋한 사랑을 표출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양반가의 여식을 아내로 삼았지만 진영을 마음속에서 밀어내지 못하는 현도 역은`논스톱3` `위대한 유산`의 정태우가 분한다. `천생연분``도로시를 찾아라`를 연출했던 최용원PD가 메가폰을 잡는 `적루몽`은 27일 밤 11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제공)[하수나 기자 mongz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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