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부인의 최후에 절로 눈물이 났다”(QUEEN2440)
[TV리포트] 유화부인(오연수)의 최후가 안방을 눈물로 적셨다.
MBC 월화극 ‘주몽’은 16일, 한많은 생을 살아왔던 유화부인이 금와왕(전광렬)의 광기에 마지막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부여궁을 찾은 소서노(한혜진)는 금와을 만나 부여를 돕겠다는 주몽(송일국)의 뜻을 전했다.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부여백성들에게 곡물과
약재를 공급해 주겠으니, 전쟁으로 피를 보는 일은 더이상 만들지 말자는 제안. 사용(배수빈)은 소서노가 금와를 만나고 있는 와중에 유화부인에게
부여궁을 탈출할 수 있는 비밀지도를 몰래 건넸다.
소서노로부터 지도를 전해받은 유화부인. 탈출에 대해 머뭇거리다 “대소왕자의 계략에 주몽이 위험에 처했다”는 시녀의 말에 예소야(송지효)와
유리와 함께 계루로 가기 위해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멀리 달아나지 못한 상황에서 나로(박남현)를 위시한 추격군에게 발각돼, 부여궁으로 붙잡혀
오는 신세가 됐다.
붙들려 온 유화에게 금와는 “최대한 예우를 다했는데 왜 자꾸 달아나려 하냐”고 다그쳤고, 유화는 “약조를 어기고 주몽을 죽이려는 폐하 곁에
더는 있을 수 없다”며 돌아섰다.
이에 금와는 “짐은 분명히 말했소. 부인을 죽여서라도 내 곁에 두겠다고. 돌아서지 않으면 벨 것이오”라며 유화의 마음을 돌려보려 애를
썼다. 그러나 유화는 끝내 죽음을 선택했다.
“베십시오. 제 육신은 폐하의 곁에 있더라도, 제 혼만은 해모수님과 주몽의 곁에 머무를 것입니다”
유화의 냉랭한 답변에 분노를 이기지 못한 금와. 단칼에 유화를 베고, 싸늘히 식어가는 유화의 시신을 끌어안으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광기로
얼룩진 금와의 사랑이 만들어낸 비극이라는 설정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대목.
방송직후 게시판은 유화부인의 최후에 슬픔을 금치 못한다는 분위기. “유화부인이 죽어가는 장면에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광기로 빚어진
비극이어서 더욱 가슴 아팠다” 등 안타까운 소감을 쏟아냈다.
또한, 시청자들은 “그간 해모수의 아내, 주몽의 어머니로 살아온 오연수씨에게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까지 혼신의 연기를 펼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와 같이 극중 유화부인역을 맡았던 오연수의 퇴장에도 아낌없는 찬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방송에선 유화부인과 함께 부여궁을 탈출했던 예소야와 유리가 탈출과정에서 한나라 황대인(오욱철)에게 붙잡혀 현토성으로 가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 앞으로의 행보에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사진 = 방송장면) [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