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좋길래` 김지훈-문지윤 후회 눈물 `뭉클`
15일 방송된 MBC `얼마나 좋길래`에선 아버지 필두(전인택)가 한달 남짓의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가운데 자식들의 뒤늦은 후회가 안타깝게 펼쳐졌다.

필두는 암에 걸려 살날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았다. 살 가망성이 희박하다는 사실을 안 필두는 수술을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동수를 비롯한 자식들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상황.

동수(김지훈)는 아버지의 방을 깨끗하게 도배하며 목이 메이는 것을 꾹 참았다. 아버지는 동수의 신혼 방을 직접 예쁘게 도배해 주었지만 정작 아버지 자신의 방은 도배를 하지 않아 보기 흉했던 것. 아버지의 뭉클한 사랑에 제대로 보답 한번 못해 드린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와 동수는 도배를 하다말고 굵은 눈물방울을 떨어뜨렸다.

작은 아들 동석(문지윤) 역시 마찬가지. 그동안 모든 불행을 아버지에게 돌리며 가슴에 못 박은 기억들을 돌아봤다. 동석은 식당을 그만두고 기술을 배우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동석은 `욱`하는 성격 탓에 늘 아버지와 형의 속을 썩여왔다.

"나 이대로 있으면 울 아버지 눈 제대로 못 감어요. 형은 말할 것도 없고, 재희도 착하지, 나만 말종으로 살아왔단 말여..."

아버지의 가는 길을 편히 해드리기 위해 기술을 배우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동석의 모습이 뭉클하게 전파를 탔다.

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비로소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자식들의 가슴앓이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되새기게 만들었을 듯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만복의 딸이자 며느리인 선주(조여정)가 필두의 간병을 맡겠다고 나서며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었다.

TV리포트 ]하수나 기자(mongz11@naver.com)






2006.12.16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