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연장방영 논란 속 주요배역 잇따라 하차
MBC 인기사극‘주몽’이 연장방영 논란으로 소란스러운 가운데 일부 주요 배역들이 잇달아 퇴장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주몽’은 다음주 55회 방송에서 중심인물인 여미을(진희경)과 우태(정호빈)가 목숨을 잃고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대전환을 맞는다. 이에 따라 몇몇 제작진과 연기자들은 ‘주몽’의 연장 방영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내놓으며 술렁이는 눈치다.

이 중 우태는 소서노(한혜진)가 미망인의 신분으로 주몽(송일국)과 재결합하기 위해서 일찍부터 죽음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배역이다. ‘주몽’이 연장방영설에 휩싸이면서 줄거리가 탄력을 잃고 늘어지다보니 당초 계획보다 오래 목숨을 부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양과의 전투에서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장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우태의 죽음으로 홀로 남은 소서노는 주몽이 고구려 건국의 기틀을 닦는데 전력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한다.

반면 여미을은 특유의 혜안과 예언으로 주몽의 갈 길을 제시하는 등 고구려 건국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그러나 주몽이 개국시조로 당당한 홀로서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여미을의 그늘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여미을의 죽음을 계기로 주몽의 고구려 건국이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드라마의 종영이 가까워진다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여미을은 금와왕(전광렬)이 주몽에게 다물군을 해체하고 부여로 복속할 것을 명령하는 자리에서 최후를 맞는다. 주몽에게 부여는‘지는 태양’에 불과하다며 투항에 불복하라고 조언하다가 부득불(이재용)의 칼에 숨을 거둔다. 이로 인해 주몽이 부여와의 인연을 끊고 고구려 건국에만 전념하는 중요한 계기를 맞는다.

현재‘주몽’의 연장방영은 타이틀 롤 송일국과 MBC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결과를 알 수 없는 오리무중에 빠진 상태다. 적지 않은 관계자들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 속에서 고작 7회 방송만 남아 있기 때문에 연장 방영이 갈수록 힘들다고 관측하고 있다. 시청자들도 무리한 연장계획이 하루빨리 매듭지어져야 극 전개가 원활할 것이라며 방송사의 혼란스러운 편성 계획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






2006-11-24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