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과 소서노가 전하는 추석인사
 

[쿠키 연예] 지난 달 12일 밤.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난데없이 ‘주몽 실종’이 검색어 순위 1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방송분에서 주몽이 철기군의 습격을 받던 중 사라진 것으로 그려졌기 때문. 구체적인 실종 장면이 나오지 않자 드라마 홈페이지와 각종 연예사이트에는 주몽의 안부(?)를 묻는 시청자의 글들이 쇄도했다. ‘주인공 없는 이상한 드라마’라는 논란까지 빚은 주몽의 실종은 갖가지 화제를 뿌리고 일주일만에 마무리됐다.

MBC 대하사극 ‘주몽’은 이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드라마 반열에 올라섰다. 평균 시청률은 40%대. TV를 켜놓은 두 집 중 한 집은 ‘주몽’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타이틀 롤을 맡은 송일국과 소서노 역의 한혜진에게 이번 추석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들을 제작현장에서 만났다.

송일국은 “올해는 다른 어떤 해보다 더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추석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한혜진 역시 “촬영 때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귀하게 느껴진다”면서 “고되고 힘든 작업이지만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시는 덕택에 열심히 찍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9일간의 긴 연휴라는 이번 추석은 이들에겐 남의 나라 얘기다. 송일국은 “아직 촬영일정이 확실치 않지만 추석 전후 이틀이라도 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웃었다. 한혜진도 “주몽보다 하루 더 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실제 촬영 시간이 길지는 않은데 다른 연기자들의 촬영일정이나 기상 변화에 따른 스케줄 변동 가능성 때문에 촬영장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귀향 계획을 물었더니 모두 고향이 서울이란다. 1남 1녀 중 장남인 송일국은 시집간 동생과 부모님이 함께 모여 조촐하게 명절을 지낼 생각이다. 송일국 가족은 방송가에서 유명한 연예인 집안이다. 어머니는 성우 출신으로 탤런트를 거쳐 정치에 입문하기도 했던 김을동씨며 동생은 SBS 공채탤런트인 송송이. 그는 “참고 인내하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이 고비때마다 인생의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주몽 출연도 어머니의 권고 때문이었다”고털어놨다.

한혜진은 언니만 둘있는 딸 부잣집 막내. 어렸을 때 명절이면 늘 외가에 놀러가 친척들과 저수지로 낚시도 가고 떡을 빚기도 했었다고.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녀는 “추석 당일에는 부모님과 언니,친지들이 함께 모여 가족예배를 드릴 계획”이라며 “남는 하루는 극중에서 양설란 역을 맡은 박탐희 언니와 기도원에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절음식 얘기가 나오자 둘의 표정이 환해진다. “송편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만드는 음식이죠. 어머니는 물론 저도 너무 좋아하거든요. 노하우가 있다면 콩과 밤 두 가지로만 속을 만들어요.”(한혜진) “저는 녹두전 마니아예요. 명절 때마다 어머님께 녹두전 부쳐달라고 해서 먹곤 했어요.”(송일국)

사극은 대사가 길고 낯선 단어가 많아 NG가 많이 나는 장르다. 누가 NG를 많이 내느냐고 묻자 한혜진이 가로채듯 웃으며 답한다. “주몽은 NG를 거의 안내요. 감독님이 OK했는데도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시 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죠. NG는 제가 제일 많이 내는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추석인사를 부탁하자 둘이 사이좋게 목소리를 맞춘다.

“국민일보 독자여러분. 복된 추석연휴 되시고요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세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분들과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연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 연휴기간 중에도 ‘주몽 사랑’ 잊지 마세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호 기자]






2006-10-03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