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의 행방불명으로 야철대장 '모팔모'는 괴롭다. 한나라 칼보다 훨씬 센 강철검을 개발했건만 무용지물이다. 기술을 빼내려고 '대소' 김승수는 모팔모를 죽이려고까지 든다. 이런 대소를 피해 계루로 도망왔지만 언제 발각될지 몰라 그저 전전긍긍일 따름이다.
MBC TV 드라마 '주몽'에서 이계인(54)이 열연하는 모팔모는 자신을 아끼는 주군을 위해서라면 몸을 던지지만, 정의가 아니면 미동도 않는 올곧은 인물이다.
"최고의 검을 만들어 냈는데 주몽이 없어졌어요."
TV 밖으로 나왔지만 그는 여전히 모팔모다. 그래서 주몽의 실종이 누구보다 더 답답하다. "대본이 많이 앞서 나오지 않아 향후 스토리를 정확히 알 수 없어요. 하지만 주몽이 고구려를 세울 때까지 함께 해 개국공신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 됩니다."
혹시 '소서노' 한혜진의 고모인 '연채령' 백현숙과의 로맨스도 은근히 바라지 않을는지…. 그러나 "국력 부강이 먼저"라며 손사래부터 친다. "지금은 강철검을 만드는 데 바빠요. 국력 부강 후 멜로가 있어야지 어떻게 어수선한 상황에서 멜로가 되겠어요. 하지만 이제 절반 쯤 방송됐을 뿐이니 앞으로 어찌 될지는 모를 일이지요."
야철대장 역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기는 했다. 하지만 이계인을 '노마아빠'로 기억하는 이들이 아직은 더 많다. MBC TV '전원일기'에서 아들 '노마'를 홀로 키우며 농촌을 지켰었다.
"1980년대 중반에 합류해 2002년 종방 때까지 했으니 20년 가까이 노마아빠로 산 셈이지요. 김회장댁과 일용이네가 극의 중심이었고, 제 스토리는 그저 가끔 끼어들었을 뿐이지요. 마누라가 도망가서 결국 가정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혼자 아이를 키웠죠. 노마아빠, 참 강한 인물이에요."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아직도 그를 노마아빠라 부르며 "혼자서도 아이 잘 길러냈다"고 칭찬한다. "그때 좋았어요. 김장때면 아파트로 김치를 보내주는 분들도 있었거든요. 열심히 살라면서."
이계인은 얼마 전 SBS TV '김용만의 TV종합병원'에 출연, 건강을 체크했다. 당시 전문의는 애주가인 그에게 "오장육부를 혹사하고 있다. 가급적 술을 줄여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술자리를 좋아할 뿐"이라고 해명, 항변한다. "주량은 소주 3병이지만 마시다 보면 기분에 한 잔 더 하게 되잖아요. 술 담배가 건강에 안 좋다고 해 30년 피우던 담배도 5년 전부터 끊었는데 갑자기 술까지 줄일 수는 없지요."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