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그룹
핑클 출신 이진(26)의 정극 데뷔를 위해 송혜교와 성유리가 연기 도우미로 나섰다. 이진은 23일 방송되는 MBC TV 단막극
<베스트극장-사고다발지역>(극본 윤지수, 연출 이재원)을 통해 정극 연기에 첫 도전한다. 그동안 시트콤 <논스톱3> 출연
경험이 전부인 그를 위해 친구 송혜교와 성유리가 지원자로 나선 것이다. 이진은 이달 초부터 2주간 이뤄진 촬영 내내 틈만 나면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다. "멜로 연기가 쉽지 않다. 눈물도 제 때 흘리려니 쉽지 않다." 이에 송혜교는 "처음하는
것이니 침착히 잘해라. 힘내서 잘해보라"고 힘을 북돋웠고, 성유리도 "힘내라, 처음엔 다 그렇다"며 나름의 연기 방법과 격려를 곁들였다.
이진의 매니저는 "캐스팅된 후부터 자주 통화를 한다. 송혜교·성유리 등 친구들과 연기에 대해 많이 상의했다. 대기 시간에도 틈만
나면 전화를 걸곤했다"고 전했다. 이진은 특히 지난 15일 촬영 종반부 눈물 신에서 눈물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의
매니저는 "평상시 힘들지 않게 눈물을 흘리는데 이진이 이날 유독 촬영에 들어가자 눈물이 안나왔다. 스스로 자연스런 눈물이 흐르길 원해 마음
고생이 심했다. 연기자로 성장하는 과정인 것같다"고 설명했다. <사고다발지역>은 고아로 자란 두 남녀가 갖은 역경
속에서 사랑을 키워가다 사고다발 지역에서 남자의 죽음으로 인해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슬픈 멜로물이다. 이진은 이 과정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아픔을 이겨 내는 여주인공 오연주 역을 맡았다. <논스톱3> 등에서 보여준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와는 다른 성숙한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은 "8개월 여간 휴식기를 가지면서 연기자 길을 걷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 최선을 다해 내놓는
작품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blue@jesnews.co.kr)
2006.09.21
(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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