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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오주은 | MBC '발칙한 여자들'
양다림 역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악역 이미지를 벗기 시작한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발칙한 여자들'(극본 문희정, 연출 이승렬)에서 '양다리' 양다림 역을 맡은 오주은이 악녀 이미지를 조금씩
걷어내고 있다.
오주은은 이 드라마에서 프로야구 선수 루키(이기우)와 부유한 사업가 백억년(정준하) 사이를 오가며 저울질하는 양다림 역을 맡아 '양다리'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랑밖에 모르는 청순녀도 아니고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놓는 '쿨'한 여자도 아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악역에 가깝다. 하지만 오주은이 그동안
보여준 악역 연기에 비하면 많이 순화된 모습이다. 그는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김정은을 쉴 새 없이 괴롭히던 악녀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은 바 있다.
"다림이는 작정하고 누군가를 괴롭히는 악역은 아니잖아요. 처음에는 그동안 악역을 많이 맡아 출연 결정이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사랑스럽게
표현하면 공감 가는 역할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졌죠."
그의 말대로 다림은 한쪽에서는 시청자의 비난도 받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적인 공감을 사며 호응을 얻고 있다.
"요즘은 깜찍하다, 새침하다는 말씀도 많이 해주세요. 이미지가 조금은 바뀐 것 같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제 성격과 비슷한 밝고
발랄한 캔디 같은 역도 맡고 싶어요. 멀리는 어떤 역을 맡든 보는 이들의 감정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발칙한 여자들' 속 '양다리'가 실제 상황이라면 오주은은 누구를 선택할까. 그는 "실제라면 마음이 떠난 루키보다는 백억년을 택할 것
같다"는 그는 "백억년은 배경이 좋지만 속물적이지 않고 순애보적인 사람이라 끌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달 초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뮤지컬 '지저스 지저스' 무대에 섰다. 차인표, 윤복희, 지수원, 박시은 등이 출연한 이
공연에서 그는 동정녀 마리아 역을 맡았다.
"무대에 처음 서봤는데 정말 뜻깊은 기회였어요. 그런 무대에 섰다는 게 저 스스로 정말 벅차오르더라고요.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왔어요.
악역만 하다가 동정녀 마리아 역을 맡아 기쁘면서도 처음에는 '내 역할이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앞으로 더 자주 변화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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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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