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중 손꼽히는 악역 연기자를 꼽으라면 오주은을 빼놓을 수 없다. 2004년
SBS ‘파리의 연인’에서 김정은을 괴롭혔고, 지난해 KBS ‘어여쁜 당신’에서는 이보영을 못 살게 굴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MBC
‘발칙한 여자들’에서도 두 남자(정준하·이기우)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는 ‘양다림’으로 출연, 얄미운 인물 연기의 진수를 보이고 있다. 과연
그녀의 ‘실체’는 무엇일까.
“저의 실체요? 순둥이에요!”
▲‘발칙한 여자들’이 오랜만의 작품이지?=작년 이맘때 ‘어여쁜 당신’이 끝났으니까 1년 좀 못 됐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일단 공부 열심히 해서 제과사 자격증을 취득했어. 요리도 배우고, 피아노도 조금 배웠지. 미국 친척집에도
다녀오면서 영어도 좀 공부했어.
▲혹시 벌써 신부수업하는 거 아냐?=아냐, 이제 26살인데 뭘.
▲얼마전 ‘연애편지’라는 오락프로그램에서 ‘0표 아가씨’에 등극했지?=그때만 생각하면 너무 창피해. 처음 나가면 아무에게도 지목받지 못한
‘0표 아가씨’가 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막상 내 뒤에 아무도 없으니까 그냥 눈물이 나더라니까.
▲실제로도 ‘0표 아가씨’는 아니지?=아냐. 얼마전에는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남자 연예인도 나에게 대시했는 걸. 자세히 말 못해서 미안.
▲드라마에서는 루키(이기우)와 백억년(정준하) 두 남자를 놓고 저울질하는데, 실제라면 어떡할래?=글쎄 다른 여자만 바라보는 루키는 싫고,
백억년처럼 배경이 출중한데 순박하기까지 하다면 좋지 않을까. 평강공주처럼 될 용의는 있거든.(웃음)
▲교회도 열심히 다닌다며?=음. 원래 우리 집은 불교 집안인데, 작년부터 믿음을 갖기 시작했어. 지금은 새벽기도도 열심히 나가지. 솔직히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어. 지금부터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보려고 해.
▲그동안 너무 악역으로만 비쳐진 것 같아=맞아. 나도 그점이 속상해. 실제 내 모습하고는 정반대인데. 오죽하면 학창시절에 별명이
‘순둥이’나 (눈이 크다고 해서) ‘땡글이’였겠어. 사실 ‘파리의 연인’ 때도 내 눈이 악역에 어울리지 않아서 일부러 진한 화장으로 연출을
했으니까.
▲해보고 싶은 역이 있다면?=정말 오주은다운 역을 해보고 싶어. 예를 들면 뮤지컬 ‘그리스’에서 샌디 역이라고 할까.
〈글 강영구기자 ilove@kyunghyang.com·사진 이석우기자 photokhan@kyunghyang.com〉
-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 스포츠칸 & 미디어칸(http://www.sportskha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6-09-17
(2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