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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순호 기자] '안방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려면 웃겨라. 그리고 적당한 성적 상상력을 가미하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 최근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프로그램에는 공통점이 있다. 시청률이 프로그램의 질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요즘 작품성이나 구성이 돋보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프로그램에는 왠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이 이 같은 이유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TV 프로그램에도 시청 등급이 존재하지만 노출이나 직접적인 성적 표현이 아닌 웃음으로 버무린 성적 상상을 첨가함으로써 이 같은 선을 교묘히 넘나들고 있다.
멋진 연하남과 로맨스, 웃음 뒤에 남는 대리만족
MBC 주말드라마 '발칙한 여자들'은 처자식을 버린 나쁜 남자에 대한 지독한 복수가 극의 중심을 이룬다. 현실감은 다소 부족하지만 석(정웅인)에 대한 미주(유호정)의 기발한 복수가 폭소를 자아낸다.
'발칙한 여자들'을 보는 시청자가 나날이 늘어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복수하랴 병원일 하랴 바쁜 와중에서도 미주의 마음에 새로운 사랑이 싹트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 야구선수 출신 루키(이기우)와의 우연한 만남은 석의 질투 속에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훤칠한 외모와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야구밖에 모르는 순진한 루키는 모성애를 자극하며 10년 이상 잊고 지낸 미주의 사랑을 더듬기 시작한다. 극중 상상신으로 등장한 두 사람의 애정신은 주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감을 주기도 했다.
오는 20일 첫방송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여우야 뭐하니' 역시 연상녀 연하남의 달콤한 로맨스가 웃음 속에 펼쳐질 예정이다. 비록 띠동갑인 유호정 이기우 커플의 나이 차에는 못미치지만 고현정과 천정명은 9년의 나이 차를 넘어 완벽한 커플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본 설정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다소곳한 여인의 대명사로 꼽혀온 고현정은 3류 성인잡지의 기자이자 전문 섹스 스토리 집필자로 분한다. 병희(고현정)는 성에 관한 해박한 지식에도 불구하고 서른을 훌쩍 넘도록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한 여자다. 진한 연애는 그녀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뿐 현실에서는 아득하기만 하다.
그런 병희에게 어린 동생으로만 여겨왔던 친구의 남동생 철수(천정명)가 자꾸만 엮이게 되고, 티격태격 웃음을 자아내는 우연한 스킨십 가운데 묘한 사랑의 감정도 커져간다.
'사모님'의 섹시한 개그 절정
개그 프로그램 중 최근 가장 큰 인기를 얻는 코너 중 하나가 MBC '개그야'의 '사모님'이다. 빠른 호흡과 반전의 연속, 랩과 춤이 혼합된 개그와 차이를 둔다. 느린 대사와 정적인 동작 속에 사모님(김미려)과 김기사(김철민)의 엉뚱한 말들이 폭소를 자아내지만 야릇한 성적 상상이 웃움 속에 짜릿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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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런 의도로 만든 것은 아닌데 저희 개그를 좋게 봐 주시는 분들은 고급 성인 개그라고도 하시더라고요. 보는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개그."
선배 개그맨 정찬우를 닮았다고 자평하는 김미려가 한 말처럼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사모님'에 열광하는 이유는 절제된 코미디 속에 은근히 배어나오는 섹시미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방송 2개월째 계속된 시청률 상승을 기록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도 코믹에 섹시 코드를 조금씩 늘여간다는 방침이다.
시청자들의 사연을 콩트 형식으로 재연한 웃음이 기저를 이루지만 금요일 늦은 밤 성인 시청자를 주 타겟으로 소재 변화를 꿰하고 있다. 특히 가수 옥주현의 가세로 소재 다양화에 더욱 힘을 얻었다.
옥주현은 지난 1일 첫방송에서 직장내 비밀 연애를 하는 상사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섹시 코미디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sun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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