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미니시리즈 `오버 더 레인보우`가 리차드(임하룡)의 죽음설정을 예고, 불만을 사고 있다.
가수의 꿈을 접지 못한 리차드는 혁주(지현우)의 아버지로, 가족부양 보다는 무대에 오르는 일에 전념하며 살아왔다.
최근 방송에서 아들 혁주가 멤버로 있는 갱스터 팀이 가요프로그램을 석권하고 인기를 얻게 됐다.
이에 리차드의 주변사람들은 인기 있는 아들의 명성을 이용, 방송을 타라고 부추겼다. 내키지 않지만 간곡하게 아들에게
부탁, 케이블 방송의 인터뷰에 나간 리처드. 혁주는 아버지와 함께 트로트를 불렀고, 이 방송은 혁주의 CF성사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에 기획사
사장의 분노를 샀다.
그런 가운데 리차드에게 혁주가 잠시 시간을 내주는 조건으로 공중파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런
상황에서 리처드는 다시 아들에게 부탁하기 위해 찾아간다.
하지만 회사에서 난처한 입장이 된 혁주는 아버지의 간곡한 시선을 외면했다. 톱스타가 됐지만 기획사의 주문대로
아버지의 애타는 눈길을 외면해야 하는 혁주의 안타까운 상황이 그려졌던 회였다. 마지막 리차드의 비애 어린 표정이 눈길을 끌만했다.
문제는 14 회 예고에서 갑작스럽게 리처드의 죽음이 불거졌다는 점이다. 이어 아버지의 죽음때문에 슬퍼하는 혁주에게
상미가 위로해준다는 내용이 예고됐다.
이에 한 시청자는 "아버지를 잃어가면서 사랑을 얻는 설정"이냐며 "사람이 갑자기 죽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드라마
전개상 시점이 틀린 듯하다"고 지적했다. 상미가 위로하고 이 때문에 혁주는 상미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 빤한 설정이 예상된다는 것.
다른 시청자들 역시 " 드라마가 종반에 치달을 때까지 언질 하나 없던 혁주 아버지의 죽음, 당황스러웠다" " 혁주
아버지 죽음소재로 혁주와 상미를 이어 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된다"는 불만을 꺼내놨다.
예고된 리차드의 죽음 설정이 일부 시청자들의 우려처럼 막바지에 러브라인을 수습하기 위한 설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꼭 그렇게 전개되야 했던 나름의 설득력을 보여 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TV리포트 하수나 기자(mongz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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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7
(1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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