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좋길래` 당당한 김지훈 고백에 "파이팅"
동수(김지훈)와 선주부 만복(김영철)의 불꽃 튀는 만남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MBC 일일극 `얼마나 좋길래`는 선주네 집을 찾아간 동수와 집안사람들의 반응을 전개, 흥미를 배가시켰다.

현재 대양수산의 사장인 선주부는 선주(조여정)를 기획실장 형철(정찬)과 결혼시키려고 하는 상황. 선주가 학벌도, 가진것도 없는 가난한 집안의 장남 동수와 사랑에 빠졌다는 말에 대노했다.

그런 가운데 4일 방송에선 현재 생수배달일을 하는 동수가 직접 선주의 집을 찾아왔다. 당당하게 자신의 처지를 말하고 선주와의 사랑을 허락받으려했다. 현재 동수는 생수배달일을 하며 톳사업을 계획중이다.

"걱정하신 것 처럼 저 가진 것 없는 놈이고요, 그렇지만 선주 사랑합니다....그래서 죄송합니다...선주 행복하기 바라는 부모님 기대에 못 미치면서 선주 사랑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 선주 행복하게 해줄 자신있습니다."

당당한 동수의 말에 선주와 선주모(김보연)는 눈물을 보였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 두 분 앞 에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오겠다. 언제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반드시 성공해서 선주와의 사랑을 부끄럽게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만복이었다. 그는 "그래...사랑해...성공도 해...근데 우리 선주하고는 아무 상관없다"는 말로 동수의 말을 무시했다. 이어 텔레비전의 볼륨을 최고로 높이고 브라운관에만 눈을 멎으며 의도적으로 동수의 존재를 내쳤다.

동수와 만복의 불꽃 튀는 만남은 그렇게 끝이 났지만 이날 동수의 정면돌파에 시청자들은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며 응원했다.

한시청자는 "선주와의 사랑이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는 동수의 말에 감동하는 선주, 당당하게 두사람이 이 상황을 사랑으로 이겨나갔으면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또 다른 시청자 역시 "동수를 만나고 변한 선주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의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요즘은 사람됨을 보고 기다려주는 그런 사랑이 별로 없는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맘이 짠하고 따뜻해진다"고 털어놨다.

이들의 사랑은 더욱 거센 파란을 맞을 예정이다. 동수가 옛친구 필두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만복이 충격에 젖는 내용이 예고됐다. 만복은 과거 필두를 빚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그의 재산을 가로채 현재의 부를 일군 사연이 있다.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표방한 이 드라마에서 선주와 동수가 앞으로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AGB닐슨 조사결과 10.4%를 기록했다.

 

TV리포트 하수나 기자(mongz11@naver.com)






2006.09.05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