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여자들' 정웅인-유호정은 '톰과 제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순호 기자] MBC 주말드라마 '발칙한 여자들'이 꾸준한 시청률 상승을 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빠른 이야기 전개와 경쾌하고 밝은 극의 분위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물론, 처자식을 버린 나쁜 남자에 대한 복수라는 기존의 드라마에서 어둡게만 그려지던 소재를 웃음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탄받아 마땅한 남자 정석(정웅인)과 복수의 당위성을 지닌 버림받은 여자 송미주(유호정)라는 분명한 선악구도를 코믹하게 풀어냄으로써 어느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표현해 내고 있다.

마치 먹이사슬 관계상 악역으로 설정된 톰이 오히려 힘없는 제리의 계속되는 꾐에 당하는 모습에 적잖은 동정표를 받는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를 연상케하는 이 드라마는 매회 새로운 내용의 복수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12회까지 방송된 송미주의 주요 활동 내역을 정리해 봤다.

# 10년간 복수의 칼을 간 미주, 석의 옆집에 둥지틀다

석과 은영(임지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 은영이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 새 의사가 스카우트된다. 바로 석과 이혼후 10년간 미국에서 복수의 칼을 갈며 치과의사가 돼 돌아온 미주. 의도적으로 은영에게 접근한 미주는 새로 살 집이 석의 옆집임을 알고 쾌재를 부른다. 또한 은영 석과 한 병원에서 일하게 된 미주는 본격적인 복수의 시나리오를 준비한다.

# 10년 구운 죽염가루로 위장한 변비약 석에게 먹이다

은영의 수다로 석과의 잠자리 불만을 전해들은 미주는 화려한 잠옷과 와인에 타서 남자가 마시면 힘이 솟는다는 10년 구운 죽염가루를 은영에게 선물한다. 그러나 죽염가루는 다름 아닌 변비약. 석은 아내와의 로맨틱한 잠자리는 고사하고 밤새 변기와 사랑을 나눠야 했다.

# 석과의 사랑의 징표인 청진기를 은영 앞에 내놓다

은영의 주선으로 미주는 석의 선배 태준(최우제)과 소개팅을 갖고 부부 동반 동창회에 참석한다. 어린이 화상 환자 치료 기금 모금을 위한 경매에 은영은 10여년전 석이 선물한 청진기를 내놓는다. 청진기에는 은영과 석의 이름이 나란히 세겨져 있다.

석의 과거가 동창회에 퍼질 위기. 석은 눈물을 머금고 2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청진기를 살 수밖에 없었다.

# 석의 비자금 통장을 손에 넣다

석과 한 병원에서 일하는 미주는 석이 비자금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석의 방에 침입한다. 예상대로 석의 비밀금고를 열어 비자금 통장을 손에 넣는데 성공한다. 때마침 은영은 대출금 상환 문제로 자금난을 겪고 있고, 미주는 석의 비자금을 은영에게 전달하겠다며 석을 협박한다.

# 잠자는 석의 목에 키스마크를 세기다

미주는 아들 준(김범)의 전화기를 이용해 석을 찜질방으로 불러낸다. 준을 기다리며 석이 찜질방에서 잠든 사이 미주는 석의 목에 부황을 뜬다. 잠에서 깬 석은 자신의 목에 키스마크와 흡사한 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미주의 음모임을 뒤늦게 깨닳는다. 석은 한동안 폴라 티셔츠를 입고 다니느라 진땀을 뺐다.

# 술 취한 척 석의 비밀을 폭로하다

석의 가족과 미주의 가족, 루키는 함께 휴가를 떠난다. 루키와 미주는 팬션 앞 마당에서 파티를 열고 루키가 사랑 고백을 할 거라고 상상한 석은 은영을 데리고 파티에 끼어든다. 샴페인을 따라준다며 미주의 얼굴에 샴페인을 흔들어 붓고 테이블 보를 낚아채는 등 파티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석이 질투하는 것을 눈치챈 미주는 섹시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등장해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급기야 술에 취한 척 연기를 하며 '목에 있던 키스마크는 어디갔냐'며 비밀을 폭로하기 시작한다. 은영의 분노를 산 석은 밤 새 팬션 밖을 멤돌아야 했다. sun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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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4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