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BC 월화드라마 ‘주몽’이 중국 본토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중국의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징바오(新京報)가 ‘중국인들이 보고 실망하지 않을 올해 최고의 한국 드라마’로 ‘주몽’을 꼽았지만, 그야말로 빈 박수에 그칠 상황이다.
‘주몽’ 해외 판매 담당자는 4일 통화에서 “현재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주몽’이 동남아 각국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진출은 그 가능성이 제로(0)에 가까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담당자에 따르면 그 까닭은 역사적인 내용 때문이다. ‘주몽’의 배경이 되고 있는 부여는 현재 중국의 한나라와 대결구도를 이루고 있다. 4일 현재 주몽(송일국)을 선봉장으로 한 부여군과 한나라의 진번, 임둔과의 전쟁도 시작됐다.
중국으로서는 이런 ‘주몽’을 반겨 맞을 리 만무하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주창하면서 고구려는 물론, 부여까지 자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상태로는 설사 중국에 판매가 되더라도 심의를 맡고 있는 중국 광전총국에서 심의가 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중국 현지에서 일부 민감하게 느끼는 장면을 편집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올해 들어 ‘한류막기’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가에서는 “중국내 한류 붐 사상 최악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방송 3사를 통틀어도 올해 중국에 판매된 드라마가 거의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한편 중국 본토를 제외한 ‘주몽’의 해외 판매는 호조를 띠고 있다. 대만·홍콩·필리핀·태국·베트남·싱가포르 등지에 이미 판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이웃나라 일본 역시 올겨울에 계약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르면 올겨울부터 대만을 시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스포츠칸 강영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