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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주 기자] 진번, 임둔과의 전쟁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MBC 대하 사극 '주몽'. 특히나 전쟁신과 격투신이 많은 만큼 말(馬)은 빠지지 않는 등장 인물 중 하나다.
한 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반 바퀴만 돌고, 옆으로 가야하는데 앞으로 가고, 뛰어야 하는데 걷고, 말을 잘 다룬다는 기수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을 안 듣는 말(馬)은 '주몽' 제작진에게 일종의 애물단지나 다름없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유명산에서 있었던 주몽이 진두지휘하는 별동대와 철기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장면 촬영에서도 드라마 제작진은 말때문에 애로사항을 겪었다.
문제의 장면은 오이(여호민)와 마리(안정훈)가 타고 있는 말 사이로 살짝 뒤에 빠져있던 협보(임대호)의 말이 한 발짝 들어와 늠름하게 서야하는 신. 말에 탄 협보는 수차례에 걸쳐 말을 움직이려 했으니 말은 말을 듣지 않았고 스태프들로 하여금 몇 번이나 재촬영을 하게 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말의 이름이 ‘영포'. 게다가 극중 영포(원기준)가 타는 말이라는 사실이다. 한 스태프에 따르면 이 ‘영포'라고 불리는 이 말은 영포가 타고 있을 때는 말을 기가 막히게 잘 듣지만, 다른 사람의 말은 잘 듣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이날 계속되는 NG에 협보가 수차례 되뇌였던 말은 "영포야 한 발짝만 가자"였다고 한다.
한편, 이날 전투신에서 화살을 맞고 말에서 떨어지는 군사들의 촬영이 이뤄졌는데, 카메라 앵글에는 이들이 떨어지는 바닥까지 나오기 때문에 배우들이 '매트리스' 같은 안전장치 없이 촬영에 임했다. 한편, 이날 별동대와 철기군의 사활을 건 전투 장면은 오는 5일 방송될 예정이다.
[전쟁신과 격투신이 유독 많아 말이 등장하는 장면이 많은 대하사극 '주몽'. 사진 = 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