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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공주가 된 듯한 느낌이에요.”
MBC ‘주몽’(이주환·김근홍 연출,초록뱀 제작)의 대소(김승수) 부인 양설란 역의 박탐희가 사극과 사랑에 빠졌다. 지난 15일 25회부터 등장한 박탐희는 그동안 도회적인 이미지의 대표적인 젊은 여배우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도도한 모습에 깍쟁이같은 느낌까지, 현대 도시 여성을 딱 상징하는 그런 배우였다. 하지만 시대 의상을 입은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전혀 다른 모습을 뿜어냈다.
“사극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하게 돼서 너무 좋아요. 이제 막 시작했지만 사극의 매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공주가 된 느낌이랄까. 현대극은 캐릭터에 빠지는게 다지만 사극은 옛날의 인물로 가정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그에게 있어 사극의 또 다른 매력은 의상이다. 그는 ‘주몽’의 의상이 너무 맘에 든다고 고백했다. 특히 설란이 입는 의상은 ‘주몽’의 캐릭터 가운데 유일하게 멋을 낼 수 있는 의상으로 화려함과 세련됨이 더할 나위 없이 기대된단다. 여기에 옛 시대의 인물이 쓰는 말투는 그를 사극에 더욱 빠져들게 하는 요소다.
“현대극에서 쓰는 대사하고는 전혀 다르잖아요. 특히 ‘주몽’은 퓨전 사극의 느낌이라 기존 사극이랑도 다른 것 같아요. 완전한 사극의 어투와 현대극 대사체의 중간을 유지하고 있는데 멋도 있고 재미도 있어요.”
때로는 공격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자신감있게 말을 이어가는 그와의 인터뷰 도중 실제 모습과 그동안 대중에게 비친 이미지와의 차이가 궁금했다.
“사람들이 절보고 ‘도도하다’ ‘사치할 것 같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실제 저는 그렇지 않아요. 전 정말 소박해요. 비싼 옷은 절대 못사고 동대문시장에서 대부분 옷을 해결해요. 단지 먹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데요. 삼겹살을 너무 좋아해서 아침에도 먹을 정도예요.”
연기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그는 이에 대해 “잘익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악역인데도 연기를 잘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배우, 오미희같은 배우를 자신의 지향점으로 뽑는 그다. 욕심이 많아 라디오 DJ도 너무 해보고 싶다는 박탐희.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를 듣는게 먼 미래의 일이 아닐 것 같은 것은 열정이 그의 안에 녹아있기 때문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