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호, "해모수는 좋지만 동굴은 지긋지긋"
 
밀폐된 공간서 장시간 작업 … 각종 피부질환 시달려
 
◇ 허준호 < 김경민 기자 kyungmin@>
 "해모수는 좋지만, 동굴은 글쎄…."

 인기 드라마 '주몽'(MBCㆍ극본 최완규, 연출 김근홍)에서 주몽(송일국)의 아버지 해모수 역을 맡아 '짧고 굵은' 인상을 남겼던 허준호가 동굴에 얽힌 '안 좋은 추억'을 공개했다.

 허준호는 "여러모로 '주몽'은 의미 있는 작품이다. 요즘도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함께 연기했던 친구들이 그립다"면서도 "동굴에서의 촬영은 정말 잊고 싶은 기억"이라고 말했다.

 신녀(진희경)에 의해 동굴 감옥에 갇혀 있는 극중 설정 탓에 허준호의 촬영 분량 중 상당부분은 동굴 속에서 이뤄졌다.

 그런데 문제는 동굴 속의 환경. 촬영은 주로 강원도 영월에 있는 모동굴에서 이뤄졌는데, 내부가 너무 추운 데다 어둡기까지 해 횃불을 피워야만 했다.

 밀폐된 공간 속에서 불을 피우니 그을음이 빠져 나갈 리가 만무. 여기에 동굴 내부에 석회 분진까지 심해 촬영 환경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단다.

 그나마 스태프들은 마스크라도 착용할 수 있었지만, 허준호는 각종 먼지와 그을음 등을 고스란히 마시며 연기를 해야 했다.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던 허준호의 연기는 이같은 악조건을 딛고 이뤄낸 개가였다.

 허준호는 "촬영을 하고 나면 눈은 벌겋게 충혈되고, 코 밑은 탄광에 들어갔다 온 것 처럼 시커멓게 됐다"면서 "'주몽'을 끝낸 후 한동안 각종 호흡기, 피부 질환에 시달려야 했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사랑해주셔서 좋긴 했지만, 당분간 동굴 촬영은 사양하고 싶다"고 말했다. < 김천홍 기자 flash@>

 






2006-08-28 (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