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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인기 드라마 MBC '주몽'이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때문일까. '주몽'은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로 경쟁 드라마를 압도하는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시청률이 말해주듯 시청자들의 반응은 갈수록 냉랭해지고 있다.
최고 드라마로 향하던 '주몽'의 위기는 시청률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방송 초반 '주몽'은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화제작 '대장금'에 비교되며 연일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방송 16회만이던 지난 7월 14일 40.1%(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장금'보다 빠른 시청률 상승 패이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주몽'은 계속되는 장마와 이어 닥친 무더위, 본격적인 휴가 시작 등 예상보다 매서운 여름 복병으로 '대장금'이 기록한 시청률과는 점점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야외 촬영이 필수인 사극에 장마는 촬영중단이나 마찬가지인 가혹한 제재다. 7월 중순이후 계속된 폭우에 시청률(7월 15일 38.7%, 24일 39.6%, 25일 39.9%)도 상승세를 멈췄다.
장마후 이어진 폭염 역시 무거운 갑옷과 치렁치렁한 고전의상을 걸친 연기자들에게는 장마보다 더한 고역이다. 이에 본격적인 휴가철로 인한 시청자들의 외면은 연기자들을 더욱 지치게 했다. 시청률(7월 31일 35.1%, 8월 1일 36.8%, 7일 37.4%, 8일 37.3%)은 장마철보다 더 하락했다.
하지만 '주몽'의 위기 요인을 계절적인 이유로만 돌릴 수는 없다. 미지근한 캐릭터와 긴장감 없는 줄거리 전개는 잘나가는 '주몽'이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스펙터클한 액션신은 고사하고라도 초반의 빠른 전개와 고르게 나타나는 다양한 인물들의 에피소드는 사라지고 지나친 드라마적 요소가 사극의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소금산 찾기, 태자 후보들간의 무술 경합 등 주인공 주몽(송일국)의 '미션 수행'은 전후관계가 미약해 설득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여주인공 소서노(한혜진)와의 애정 관계는 시청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한다는 지적이 나올 만큼 지루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은 제작진들도 감지하고 있다. '주몽'의 제작진은 인물들에 대한 한계가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에 출연자 교체 및 새 출연자 투입을 시작했다. 박탐희가 대소(김승수)의 부인으로 발탁돼 지난 8일부터 촬영을 시작했고, 주몽과 애정전선을 이어가던 부영(임소영)을 하차시키고 새 인물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예정된 사항이었다는 제작진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임소영의 갑작스러운 하차는 시청자들의 새로운 반감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이래저래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는 '주몽'이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해쳐갈 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