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주연들 주제가는 ‘한번 더’?

드라마가 잘되고 있는지 없는 지를 알수 있는 곳이 촬영장이다. 촬영장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는 바로 시청자의 호응의 정도, 드라마의 유의미성과 완성도에 대한 출연, 제작진의 평가 등이 종합적으로 녹아있기 때문이다.

시청률이 저조하고 드라마 완성도마저 평가받지 못한 드라마의 촬영장은 출연진끼리의 갈등과 연기자와 스탭간의 부조화의 파열음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반면 시청률이 좋고 드라마적 의미가 있는 작품 촬영장은 웃음꽃이 피고 더 잘해보자는 열기가 뿜어져 나온다.

요즘 시청률 40%대를 기록하며 드라마사적 의미도 있는‘주몽’의 촬영장은 연속되는 장마와 무더위 그리고 사극의 제작 어려움속에서도 웃음꽃이 피고 있다. 무엇보다 송일국, 김승수, 한혜진 전광렬 등 주연진의 열의는 대단하다.

이들은 촬영장에서 똑같은 주제가(?)를 불러 이주환PD 등 연출진을 괴롭히고 있다. 이들이 시도 때도 없이 외치는 주제가‘한번 더!’이다. 이주환PD와 작가 정형수는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들도 OK사인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더 좋은 연기나 장면을 보여주기위해 한번 더 촬영을 하자고 조르는 바람에 녹화 테이프값이 배로 든다”고 싫지 않는 웃음을 보였다.

작가 정형수는 촬영장을 방문할 때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대소왕자역을 맡고 있는 김승수씨가 동생 주몽(송일국)에게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을 연기하는데 첫 번째 연기로 이PD의 OK사인이 났다. 첫 번째에 OK가 날 정도로 김승수씨는 사전 연습을 해 완벽하게 연기했다고 생각했는데 김승수씨가 다시 한번 하자고 부탁을 했다. 보통 첫장면이 좋으면 다음 반복촬영을 할때에는 NG나 완성도가 떨어지게 마련인데 두 번째가 더 좋아보였다”고 말했다.

김승수뿐만 아니다. 송일국 한혜진 전광렬 등 주연진도 마찬가지다. 이주환PD는 “출연 연기자들이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이 공통점이다. 자신의 연기를 한 장면을 현장 모니터를 통해 확인한 다음 대부분 다시 한번 촬영을 하자고 부탁을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몽’연기자들의 ‘한번 더’주제가로 인해 제작진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왜냐하면 보다 많은 다양한 장면을 포착한 촬영 테이프를 확보해 편집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더 좋은 장면을 편집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몽’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과 평가가 높은 것은 이같은 ‘주몽’의 연기자들의 ‘한번 더’를 외치는 노력도 한몫하고 있는 것이다.

[김승수 송일국 한혜진 등 '주몽'의 주연진이 연기의 완성도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촬영장에서 배어난다. 사진제공=MBC]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2006-07-29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