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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흐르는 세월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하는데 예외도 있는 모양이다.
하희라. 80년대를 풍미한 청춘 스타였던 그녀를 13일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났지만 두 아이의 엄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과거의 앳된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아침드라마 '있을 때 잘해!!(극본 서영명, 연출 장근수, 김우선)'의 주인공 오순애로 돌아온 하희라는 그래서 세월이 흘러도 다시 보고 싶은 그런 연기자인 것 같다.
하희라는 이번 드라마에서 너무나도 평범하고 천성이 무던한 주부 순애 역을 맡았다. 아이 돌보고 남편 뒷바라지하고, 시부모 모시고 사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주부상이다.
그러나, 극중 남편인 하동규(김윤석)가 배영조(지수원)와 애정 행각을 벌이자 이혼을 하고 당당한 홀로서기에 나선다. 남편 최수종과 두 아이의 엄마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현실의 그녀와는 너무 다른 상황의 역할이다.
"처음에 이 드라마를 해야할지 말지 고심을 많이 했어요. 아이들이 엄마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아이들은 오히려 괜찮다고 하는데, 정작 제가 못 떨어지겠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드라마 출연을 거절했어요."
하지만, 하희라는 시놉시스를 본 후 고심끝에 출연을 결정했고 그래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 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없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그동안 20년 연기생활 동안 자신과 동떨어진 역을 많이 해왔던 터라 거부감은 별로 없었다는 게 하희라의 설명이다.
"일을 할 때 항상 남편(최수종)과 상의를 하는 편이예요. 이번에도 남편이 옆에서 많은 응원을 해 줬어요. 야외 촬영장에도 와주었고 소속사 가족들과 큰 사인보드에 '힘내라'는 축하메시지도 만들어 보내주고...너무 좋았다(웃음)"
하희라는 극중 순애라는 캐릭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13시간 녹화를 하면서 5분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하니까 정신이 없더라구요. 말투도 순애처럼 바뀌었어요, 촬영을 하다보니깐 어느 정도 순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편이 단 한번의 바람도 아니고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고 하는데 같은 여자로서 견뎌낼 수 없을 것 같아요."
30대 주부들이 성공한 커리어우먼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있다고 하는 데 극중 이와 비슷한 변신을 하게 되는 하희라의 생각은 어떨까?
"이번 드라마에서 처럼 순애가 이혼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에 성공했다고 다 성공했다고 볼 수 없잖아요?, 내 스스로 만족하지 않으면 진실로 성공한 게 아니죠. 그런 점에서 저는 한 사람의 아내로, 또 아이들의 엄마라고 불려지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드라마 제목처럼 남편 최수종과 '있을 때 잘해~'라는 농담을 자주 주고받는다는 하희라는 이런 말을 할 때마다 같이 웃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하희라가 보여줄 사랑의 배신에 울고 성공을 위해 홀로서는 순애의 인생역정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사진 한훈기자 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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