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엔딩도 이젠 '개성시대'!

[마이데일리 = 이은주 기자] 방송사간 드라마 시청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예고편 일색이던 드라마 엔딩도 달라지고 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어느 멋진 날'에서는 드라마 끝에 항상 성유리와 공유의 아역들이 꾸미는 과거 회상 장면이 등장한다. 이 드라마의 회상 형태의 엔딩은 건과 하늘이 함께 했던 짧은 과거와 헤어진 후의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엔딩 장면을 통해 극중 성유리가 아쿠아리스트가 된 이유와 공유가 바다를 좋아한 이유 및 그 둘이 왜 헤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 등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드라마의 엔딩을 통해 해소하기도 한다. 또한, 드라마의 핵심에 해당하는 공유와 성유리 부모의 사고에 대한 비밀도 엔딩을 통해 확인되기 때문에 단순한 과거 얘기라기 보다는 드라마의 내용을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이같이 달라진 드라마 끝장면을 '엔딩 팁(Tip)'이라 부르며 좀더 새롭게 꾸며보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Tip'이란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덤이란 뜻이지만, 이같은 색다른 엔딩은 시청자들의 신선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손창민, 신애라 등이 열연했던 SBS '불량 주부'의 경우, 드라마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생활의 발견'이라는 집안일의 Tip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아주 유용하다는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또한, KBS 드라마 '쾌걸 춘향' 역시 엔딩 Tip에서 고전주의 형식을 보여줘 많은 시청자들 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었다.

한편, 올해 초 종영한 MBC 드라마 ‘궁’에서는 주인공들을 대신한 테디 베어가 등 등장해 드라마 내용을 요약하고 다음회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엔딩으로 주목 받았다. 단순한 시청자 눈길끌기에서 벗어나 드라마 내용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성강한 드라마 엔딩 Tip. 앞으로 또 어떤 드라마에서 색다른 엔딩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인지 기대된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어느 멋진 날'에서 아역들이 등장하는 엔딩과 '궁'에서 신과 채경을 상징하는 인형이 나온 장면.]

(이은주 기자 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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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5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