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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이 나쁜 놈이 된 것에 대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7일, 청담동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화보촬영에서 만난
윤상현은 드라마 속 강승우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낸 것.
MBC 주말드라마 '불꽃놀이'에서 7년간 자신의 뒷바라지를 해준 여자친구
신나라(한채영 분)를 매몰차게
차버리고 새로운 여자 차미래(박은혜 분)에게 간 윤상현은
'나쁜 남자'로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날 스튜디오에서 윤상현은 드라마를 마친 후여서 그런지 한결 편안해보이는
모습으로 모델들과 장난을 치며 화기애애하게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일단 드라마 촬영을 마친 소감을 묻자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와 달리
'불꽃놀이'에서는 연기의 감을 잡았다"며 "지금까지 연기자로서 어떻게 걸어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길을 걸어야하는지 알 것 같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드라마에서 정세호 감독으로 하여금 연기자로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이에 윤상현은 "정 감독님이
신인배우들에게 무섭다고 하던데 나에게는 정말 잘 해주셨다"며 "한 번 호되게 야단 맞고는 정신을 차렸다. 그때부터 세세하게 강승우를 그려나가는
법을 알려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드라마 '불꽃놀이'는 이러한 연기자, 스태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처녀
취업성공기'라는 처음 기획의도에서 벗어나 네 남녀의 어긋난 사랑에만 포커스를 맞춰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아야했다. 시청률도 10% 안팎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에 윤상현은 "이번 작품만 하는 것도 아니고 연기자가 시청률에 연연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월드컵 시즌에 10%대를 지킨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또 극중 회를 거듭할수록 '나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약속이 깨진 것에 대해서는 "강남역에서 한번 촬영을 했었는데 주위 구경나온 시민들이 나한테 '나쁜 놈'이라고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계속 나쁜 남자로 갔더라면 좋았을텐데 마지막에서 분위기가 바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워낙 강승우에 애정이 많아서 그런지 너무 나쁜 놈으로는 그리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연기자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윤상현.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감성을 다 소모시킬 정도로 드라마에 몰두했다는 그는 앞으로 지리산에서 홀로 휴식을 취하며 다시 걸어갈
에너지를 충전할 예정이다.
스타다큐 홍재현 기자(hong927@seoulmedia.co.kr)
2006.07.07
(2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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