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로미오와 쥴리엣`을 표방한 MBC 일일극 `얼마나 좋길래`가 조여정과 김지훈의 잔잔한 러브모드를 조성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드라마는 집안끼리 원수지간인 동수와 선주가 주인공. 사랑을 위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선주의 용감한 행동을 통해
사랑을 이루고 가족간의 화해까지 도모한다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드라마 초반부엔 선주와 동수의 만남과 호감을 갖게 되는 과정을 흐뭇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버지의 강권으로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게 된 선주는 가출을 감행, 완도까지 오게 됐다. 물에 빠졌던 상황에서
마을 청년회장 동수의 도움을 받게 됐고 그의 집에서 신세를 졌다. 헐렁한 `몸빼바지`를 입고 능청스럽게 갯벌에서 일을 하거나 큼지막한 양푼에
밥을 비비고 복스럽게 퍼먹는 모습은 동수의 눈을 멎게 했다. 실수투성이지만 힘든 일을 시켜도 꾀를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 역시 그를 웃게
만들었다.
특히 7일 방송에서 선보인, 동수가 톳값으로 턱없는 값을 제시하는 일본바이어들 앞에서 톳을 불태워 버린 사건 후
선주가 동수를 위로하는 장면 역시 이들의 사랑모드를 기대케 했다. 바닷가에 홀로 앉아 괴로워하고 있는 동수에게 위로한답시고 안주를 가져와 술을
권했던 선주. 결국 술 석 잔에 그냥 뻗어버렸고 그의 등에 업혀 집으로 가야했다. 이에 황당해하는 동수의 표정은 그녀로 인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음을 엿보게 했다.
이와 함께 새침데기 이미지에서 덜렁거리고 마음씨 후덕한 선주로 변신한 조여정의 능청스럽고 귀여운 연기와 도회적인
이미지에서 건장하고 바다내음이 물씬 나는 바닷사나이로 변신한 김지훈의 모습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청자들은 "두 주인공이 너무 예쁘고 잘 어울린다" "따뜻하고 흐뭇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새 일일드라마 `얼마나 좋길래`가 고전하고 있는 MBC일일극의 인기를 되찾아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TV리포트 하수나 기자
2006.07.08
(1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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