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만 해도 조여정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새침떼기’였다.
선하게 큰 눈망울, 살포시 패인 보조개 등 선한 이미지의 그녀이지만, 데뷔 후 출연작마다 남을 괴롭히는,
혹은 욕심많은 ‘얌체 여인’의 이미지를 도맡아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여정은 지난 3일 첫방송된 MBC 일일극 ‘얼마나
좋길래’(극본 소현경/연출 박홍균 김경희)에서 촌스러운 재벌집
딸 선주 역을 맡아 다채로운 몸빼바지 맵시를 선보이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새침떼기’의 꼬리표를 떼고 털털한 ‘몸빼바지 섬처녀’로
변신할 조여정의 ‘몸빼바지’ 열연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회부터 조여정은 귀가 시간에 늦어 담을 넘다가 경비에게 걸리는
모습으로 칠칠 맞고 세련되지 못한 재벌집 딸의 면모를 드러냈다.
아버지로부터 정략 약혼 강요를 받고 난 후 무작정 가방 하나 덜렁
들고 가출하는 모습, 까칠한 청년들에게 봉변을 당할 위기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소리를 질러대는 모습 등이 ‘단순하지만 당당한 그녀’의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지난 6일 방송된 4회 분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김지훈(동수 역)을 따라
완도에 머물게 된 조여정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몸빼바지 패션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앞머리를 질끈 실핀으로 꽂아맨채, 할머니들이
처녀적 입었음직한 꽃무늬 셔츠에 몸빼바지를 입고 질퍽한 갯벌에 몸을 던지는 연기에서는 이전의 ‘새침떼기’ 조여정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평가다.
처음 캐스팅 당시 ‘얌체’ 조여정의 ‘넉살좋은 섬처녀’ 변신에 의아심을 드러내던 시청자들 조차 확 달라진 조여정의 변신에
방송 4회 만에 환호성을 보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조여정의 깜찍 연기가 너무 돋보인다” “조여정 너무 예쁘고 귀엽게 연기한다”
“속이 꽉찬 드라마 인 것 같다. 조여정과 김지훈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결과 첫방송 이후 저조한 시청률을 보여왔던‘얼마나 좋길래’는 지난 6일 처음으로 10%대로 진입하는 등 인기몰이에 시동을
걸고 있다.
뉴스엔 이현 기자(tanaka@newsen.com)
2006.07.07
(1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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