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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테인먼트 | 탁진현기자]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라이벌 여성그룹이었던 '가요계의 요정' SES와 핑클이 한 지붕 아래 뭉쳤다.
SES 출신의 유진과 핑클 출신의 성유리가 라이벌 관계를 청산하고 한 지붕 아래에서 나란히 맹활약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유진은 MBC-TV 주말연속극 '진짜 진짜 좋아해'(배유미 극본·김진만 연출), 성유리는 MBC-TV 월화드라마 '어느 멋진 날'(손은혜 극본·신현창 연출)에서 주연을 맡아 올 상반기 MBC의 간판 드라마를 책임지고 있다. 둘 다 몇 년 전부터 배우 생활을 하고 있지만 한 방송국에서 나란히 같은 시기에 활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골든타임에 방송되는 주말극과 평일 미니시리즈는 모든 드라마 중에서도 '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는 유진과 성유리에게 거는 MBC의 기대가 크다는 반증인 셈. 특히 두 드라마는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MBC에게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살려준 드라마 '궁'에 이어 편성돼 다시금 그 자존심을 이어갈 기대작들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런 기대에 유진과 성유리도 이전보다 더욱 향상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 서울로 상경한 시골처녀 여봉순 역을 맡은 유진은 걸쭉하고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유진은 드라마 '원더풀 라이프'에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까지 연기력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성유리 역시 그동안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도마 위에 올랐던 연기력 논란을 '어느 멋진 날'에서 쉬이 잠재웠다. 이 드라마에서 성유리는 부잣집에 입양돼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15년 전 헤어진 오빠와 다시 만나 사랑을 나누는 서하늘 역할로 변신, 한층 성숙한 모습과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호평에도 불구하고 두 드라마의 시청률은 극과 극이다. '진짜 진짜 좋아해'는 현재 KBS-2TV 주말연속극 '소문난 칠공주'의 시청률 절반 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드라마는 방영 초기 유진의 능청스런 사투리 연기로 화제를 모았지만 지금은 11%의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성유리의 '어느 멋진 날'은 수목드라마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희선, 이동건이라는 걸출한 스타들을 내세운 SBS-TV의 '스마일 어게인'보다 늦게 출발했음에도 이를 제치고 수목극 선두로 올라선 것. 탄탄한 스토리, 영상, 일취월장한 성유리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과 함께 시청률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이제는 가수에서 배우로 그리고 잠시지만 라이벌에서 동업자가 된 유진과 성유리. 이들이 과연 MBC를 '드라마 왕국'으로 부활시킬 수 있을 지, 그리고 배우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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