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도 출신 윤상현, 스승같은 두 PD에게 그림 헌정
[MBC 주말극 '불꽃놀이' 윤상현, 예술품경매사이트서 낙찰받은 북한 화가들의 작품 두명의 PD에게 선물]

"이 명화처럼 훗날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술학도 출신 탤런트 윤상현이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자신을 평가해준 두 명의 연출자에게 그림으로 감사함을 전했다.

윤상현은 자신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켜준 잊을 수 없는 SBS 드라마 '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의 강신효 PD와 현재 촬영중인 '불꽃놀이'의 백전노장 정세호 PD에게 북한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온라인 경매사이트에서 낙찰받아 선물했다.

다른 연기자들만큼이나 신인의 서러움과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때 자신도 발견하지 못한 잠재력을 발견해준 강 PD와 정PD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중앙대 시각디자인학과를 마친 윤상현은 마음에서 우러나 하고 싶은 최고의 성의있는 선물이라 생각했다고.

윤상현은 "명작이 나중에 더 많은 가치를 지니고 그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는 것처럼 아직은 미흡하지만 훗날 진정한 연기의 맛을 살리는 배우가 되겠다는 의지를 두감독님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상현이 선물한 그림은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당시 전시됐던 북한 유명 화가들의 작품. 북한 화가 김명수의 ‘계월향’(56*120)은 정PD에, 정유성 화가의 ‘을밀대’(76*139)는 강PD에게 선사했다. 윤상현은 같은 소속사의 나이어린 후배 고은아의 권유로 북한 예술품경매 사이트를 알게 됐다. 그림에 문외한인 고은아가 미술을 전공한 윤상현에게 조언을 부탁했고 이를 계기로 윤상현도 틈틈이 사이트를 방문해 그림을 구입했다.

윤상현은 "시간이 여유가 있었다면 전공을 살려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하고 싶었는데 연기에 몰두하다 보니 그럴 여유가 없었다" 면서 "한국에서는 덜 알려졌지만 작품성은 충분히 인정할 만한 그림"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노컷뉴스 남궁성우 기자(socio94@cbs.co.kr)






2006.06.29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