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2주만에 안방극장 찾았다
‘주몽’이 돌아왔다.

월드컵 열기 속에 잠시 잊혀졌던 MBC 대하사극 ‘주몽’이 20일 2주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월드컵 중계 때문에 인기 드라마가 결방되자 공중파 TV가 ‘스포츠채널’로 변해버렸다며 MBC를 성토했던 ‘주몽’의 열혈팬들의 분노도 가라앉게 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지난 12, 13, 19일 연속으로 3회가 결방돼 이전 줄거리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몇몇 팬은 월드컵 때문이 아니라 사고로 방송이 중단된 ‘늑대’처럼 촬영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다음주 방영분 중 10회는 촬영을 마쳤고 11회 촬영이 진행 중이다.

제작진은 앞으로가 걱정이다. 오는 22일부터 전국을 덮칠 장마가 촬영에 장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결방 기간 동안에도 비가 내린 날이 많아 예정 만큼 촬영분량을 채우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극의 경우 비가 오는 날에는 실내 촬영이 가능하지만 사극은 대부분 야외촬영인데다 세트장 여건 등 어려움이 많다.

상당한 공백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제작진은 9회부터 11회 사이에 해모수(허준호)와 주몽(송일국)의 관계가 서서히 드러나는데다 금와(전광렬)와 유화(오연수)가 해모수를 극적으로 상봉하게 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해모수의 죽음이 예정된 11회까지 두 부자의 고난의 역정이 긴장감 있게 그려질 것이라고 기대를 부풀렸다.

한편 송일국은 체력소모가 많은 사극 촬영 일정에도 불구하고 독일월드컵에 출전한 한국팀의 경기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13일 토고전 때는 지리산에서 촬영하느라 승용차의 라디오를 통해 승전보를 전해들었다. 그러나 19일에는 경기 직전까지 새벽촬영을 숨가쁘게 소화한 뒤 프랑스전을 지켜봤다. 오는 25일에는 강원도 속초에서 열리는 국제 철인 3종경기에 출전한다. 올림픽 코스로 펼쳐질 이 경기에서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 등을 내달려 진짜 ‘주몽’에 버금가는 강철 체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






2006-06-20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