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드라마보다 게시판 공방이 더 재밌다?
   
 
 
"해도 해도 너무하네요." MBC 주말드라마 '불꽃놀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질타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한채영, 강지환, 박은혜, 윤상현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의 캐스팅과 '노처녀의 발랄유쾌 성공기'라는 주제로 '제2의 김삼순' 드르마의 탄생을 기대했던 '불꽃놀이'가 진부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는 것.

특히 4명의 주인공이 각각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에게 버림 받고 집착을 보이는 모습이나 차미래(박은혜 분)가 강승우(윤상현 분)의 아이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나인재(강지환 분)를 잃지 않기 위해 악랄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모습 등이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사고 있다.

이에 게시판에는 '이 드라마, 저 드라마 골고루 짜깁기를 한 듯한 드라마. 글의 전개가 엉성하고 연개성이 없다' '이 여자 저 여자 왔다갔다하는 남자주인공은 줏대 없어보인다' '뻔한 스토리의 옛날 드라마' '처음 신선하고 밝고 유쾌한 분위기가 좋았는데 남자에만 집착하는 차미래와 신나라의 모습이 유치하다' 등 비판의 글이 끊임 없이 올라오고 있다.

오히려 '드라마보다 게시판 공방이 더 재미있다'고 우스갯소리를 건네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이 시대의 노처녀 성공기'라는 주제의 밝고 유쾌한 주말드라마로 사랑 받았던 '불꽃놀이'가 뒤가 빤히 보이는 식상한 스토리와 갑자기 어두워진 분위기로 이제는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고 있다.

비록 차미래의 갑작스러운 악역 변신 등 극반전된 스토리로 평균 시청률 12%를 기록하고 있지만 외면한 시청자들에게 마음을 돌리기 위해 기획의도로의 방향 전환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다큐 홍재현 기자(hong927@seoulmedia.co.kr)






2006.06.16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