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남 윤상현, 이제는 시청자들의 동정표 받는다
MBC 주말드라마 ‘불꽃놀이’(김순덕 극본, 정세호 연출)의 윤상현이 방송 초반과 달리 시청자들의 동정표를 받고 있다.

‘불꽃놀이’에서 강승우 역을 맡은 윤상현은 방송 초반 시청자들로부터 원망의 소리를 들었다. 이유는 새로운 사랑을 만나 7년 동안 뒷바라지 해준 여인을 버렸기 때문. 극 중 승우는 나라(한채영 분)를 버린 죄책감을 가지고 있지만 미래(박은혜 분)를 향한 사랑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드라마 5회분부터는 양상이 달라졌다. 미래가 오래전부터 시동생이 될 뻔한 인재(강지환 분)를 가슴속에 담아두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미래가 승우에게 결별을 선언함으로써 승우는 나라와 미래 둘 다 놓치게 되는 불쌍한 남자로 전락하고 만다.

때문에 승우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방송 초반에는 원망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제는 승우에 대한 동정표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나라와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이게 된 승우가 겉으로는 담담해 하지만 남몰래 화장실에서 우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윤상현은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야말로 진정한 악역 연기인 것 같다”며 “강승우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이 최선을 다하는 신인연기자에 대한 격려인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한편 중반을 넘어서 네 주인공의 갈등이 본격화 되고 있는 ‘불꽃놀이’는 드라마에 대한 호평과 함께 시청률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OSEN 박준범 기자(pharos@osen.co.kr)






2006.06.09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