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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첫방송을 시작한 MBC '대장금'은 2004년 4월 마지막 54회 방송에서 55.5%라는 기록적인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미디어와 인터넷의 발달로 TV시청률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사극으로서 이 같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결과다.
뿐만 아니라 '대장금'은 음식을 소재로 해 궁중요리 신드롬을 일으키며 드라마 내외적으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또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와 중동 전역에 수출되며 MBC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드라마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대장금'의 인기를 '주몽'이 이을 전망이다. 우선 시청률 면에서는 '주몽'이 '대장금'을 앞지른다.
'주몽'은 15.2%(이하 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첫방송을 시작한 '대장금'보다 앞선 16.3%로 출발선을 끊었다. 두 드라마가 3회에 20% 벽을 8회에 30% 벽을 뚫었다는 공통점 속에 '주몽'은 전반적으로 '대장금'을 1~3%포인트 앞서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장금'이 17회에 40.7%로 40% 대를 돌파했으며, '주몽'의 상승세와 같은 시간대 타 드라마의 부진한 시청률을 감안할 때 '주몽'은 17회보다 앞선 시기에 40% 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월드컵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몽'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오는 12일과 13일, 19일 월드컵 축구중계 관계로 결방될 예정이다. 고조되고 있는 긴장감이 한풀 꺾여 부작용이 될 수도 있지만, 월드컵 틈새시장 공략으로 득을 볼 수도 있다.
'대장금'이 우리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고 그 열풍을 다시 드라마의 인기로 흡수했다면, '주몽'은 애국심 마케팅으로 시청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추진하며 고구려 역사를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하려고 하는 시기에 국내 드라마 최초로 고구려사를 다룬 '주몽'은 국민들에게 고구려 건국사에 대한 관심과 애국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2006 독일월드컵으로 온국민이 하나로 되는 시기에 '주몽'의 애국심 마케팅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역사를 다소
왜곡하고 있다는 일부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주몽'이 '대장금'을 뛰어넘는 사극으로 남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