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남' 공유 "난 보수적이고 진지한 남자"

[마이데일리 = 이은주 기자]
"'몸짱' 수식어는 부담스러워"

지난달 31일 첫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어느 멋진 날'(극본 손은혜·연출 신현창에서 한층 터프하고 거친 남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공유. 1, 2회 방송분이 나간뒤인 지난 2일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만난 공유는 극중 캐릭터에 남성미가 넘친다는 말에 연신 쑥스러워했다.

"호주 로케 때는 한창 운동도 많이 하고 몸도 좋을때였어요.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 그런데 이제 '몸짱'으로 밀던 시대는 지났잖아요. 아무래도 외모도 좀 변하고 나이도 한살 더 먹어서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공유는 이 드라마에서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잃은 뒤 어린 시절 호주로 건너가 동생처럼 여기는 이연희(효주)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시드니 항구에서 닥치는대로 막일을 하는 거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제가 의외로 굉장히 보수적인 면이 좀 있어요. 쉬는 동안 코믹한 트렌디 드라마의 출연 제의도 많이 들어왔지만, 이번엔 좀 진지한 역할을 맡고 싶었죠. 그래서, 겉으로는 강해보이지만, 가슴속에는 아픔을 간직한 이번 역할에 더 끌렸던 것 같아요."

'학교 4','동갑내기 과외하기', '건빵 선생과 별사탕' 등 주로 학원물에서의 꽃미남 역을 맡았던 공유는 영화 'S 다이어리'에서 김선아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며 서서히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도 본의와는 달리 상의를 벗거나 하는 노출장면이 많았어요. 처음에 대본에 노출 장면이 많아 당황했는데, 당시 인터뷰 기사나 홍보도 거의 그런쪽으로 나가 참 난감했죠."

하지만, 그때 공유는 대선배 김선아, 김수로에 못지않는 연기를 선보였고, 그의 실감나는 연기 덕분인지 영화 기자시사회때 옆자리의 한 기자가 그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심한 욕을 하는 것을 듣고 당황했다는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어느 멋진 날' 스태프와 연기자들과 함께 한 첫회 시청률 내기에서 15%를 전후해서 3개나 써서 냈는데, 다 떨어졌어요. 요즘 미니시리즈 대박 기준이 20%라면서요, 20% 넘기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어느새 2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에 여전히 넥타이를 메고 출근하는 회사 생활보다는 연기자로서의 삶이 만족스럽다는 공유. 자신은 인정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가 1년여만에 한층 성숙한 남자가 되어 돌아온 것은 확실해 보였다.

[새 수목 미니시리즈 '어느 멋진 날'에서 서 건 역을 맡아 터프한 남성미를 선보이고 있는 공유. 사진 = MBC]

(이은주 기자 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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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5 (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