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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어느 멋진 날' 주연, 동생 지키는 아웃사이드 역
부산 출신 탤런트 공유는 실제로는 꽤나 진중한 인상을 준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도 "아직은 창피하다"고 말할 정도로 냉정하다.
때론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튀는 발언보다는 너무 진지한 입장을 취해 그의 말이 재미없기도 하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준 깡패나 반항아와는 다른 모습. 그래서 새로 맡은 역할이 조금은 더 어울린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어느 멋진 날'에서 공유는 남자주인공 서건 역할을 맡았다.
부모를 여의고 호주로 건너간 뒤 뒷골목에서 생활하는 인물.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와 KBS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 등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 비슷해 보이지만 마냥 철없는 반항아는 아니다.
두 명의 동생을 모두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는 보다 성숙한 인물."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아웃사이더"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는 공유는 "이전 작품에서의 이미지와 일부러 차이를 두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신은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하고 그 이후는 팬들의 몫이라는 것. 다만 지금까지는 고교생 등 청소년 역할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본격적인 '성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쉬는 기간 동안 운동을 많이 했다는 그는 이번 역할에 잘 어울리는 '몸짱'이 됐다.
호주 현지 촬영에서는 오토바이 추격전과 갱단과의 격투 등을 직접 소화해 내기도. 연출을 맡은 신현창 PD는 "바다 한가운데 헤엄치는 장면에서는 낮은 물온도 때문에 스턴트맨이 기절을 했을 정도였지만 공유가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를 펼쳐 좋은 화면을 만들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공유 자신은 아쉬운 점이 더 많았다고 평가했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현지 스태프,한국과는 다른 촬영 사정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는 것. 스턴트 연기에 대해서도 "위험한 장면은 현지의 뛰어난 대역 연기자들이 소화했다"면서 자신은 화면에 얼굴이 나오는 몇 장면을 촬영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15년을 호주에서 생활한 서건을 연기하기 위해 뛰어난 영어실력이 필요한데 공유는 이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며 혼자 준비해왔기 때문.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은 그는 언젠가 영어 대사를 사용하는 배역을 맡을 것을 예상했다고 한다.
'어느 멋진 날'에서 공유의 역할은 주인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일본 만화 '에덴의 꽃'을 원작으로 했다는 제작진이 가장 차별화된 캐릭터로 공유가 맡은 서건을 들고 있기 때문. 원작만화 자체가 표절시비에 휘말려 모티브와 인물 설정만 빌려왔다는 제작진은 서건의 캐릭터를 뒤틀어 차별화를 시도한다.
공유의 연기가 흡인력을 보이지 못하면 드라마 자체가 표절 시비를 벗어나기 힘든 것. 때문에 "언제나 극중 인물이 되려고 노력한다"는 그의 말에 제작진 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기대를 걸고 있다.
김종우기자 kjongwoo@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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