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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선생님과 부부 역할이라 놀랐어요"
청춘 스타들만 '팔색조' 연기를 펼치는 것이 아니다. 중견 배우들이라고 해서 항상 주인공들의 부모로만 기억되라는 법도 없다.중견 탤런트 김혜옥이 일일극과 주말극을 오가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혜옥은 최근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송됐던 KBS 1TV 드라마 '별난여자 별난남자'에서는 해인(김성은)의 '푼수기' 가득한 엄마로 출연했다. 또 25일 종영된 MBC 수목드라마 'Dr.깽'에서는 아들의 말이라면 콩을 팥이라 해도 믿는 천진무구한 달고(양동근)의 어머니로 등장했다.
그런가하면 현재 방송 중인 MBC 주말드라마 '진짜진짜 좋아해'에서는 검정고시 학력의 서민적인 영부인으로 출연 중이다. 또 영화 '가족의 탄생'에서는 공효진의 로맨티스트 엄마 매자로 출연했다.
"다른 모습을 동시에 보여드리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지만 하루에 두 역할을 촬영하는 날에는 너무 힘들었다"면서 "다행히 성격이 다 달라서 보는 분들이 불쾌하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중고생은 물론 꼬마 팬들도 생겨났다며 싱글벙글이다.
"어떻게 저를 아는지 저도 신기해요. 아마 푼수 같고 귀여운 모습에 어렵지 않고 친근하게 느끼나봐요."
출연 요청도 끊이지 않아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 'Dr.깽' 종영으로 겨우 한숨을 돌렸지만 7월 방송될 MBC 수목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가제)로 다시 바빠지게 됐다.
"원래 연극을 같이 해왔는데 최근에는 연극을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연극은 제 고향이라 다시 돌아가야죠. 복 받았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저보다 연기도 잘하시고 미모 뛰어난 중견 연기자분들도 많잖아요."
영부인으로 출연 중인 '진짜진짜 좋아해'의 극중 남편인 대통령은 최불암이 연기한다. 김혜옥 입장에서 최불암은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한 대선배 연기자.
"'전원일기' 때는 정말 어려운 선생님이셨는데 부부로 출연하게 됐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의 연기가 돼야 하는데 자신이 없어서요. 그런데 지금은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깔깔거리며 편하게 하고 있어요. 호호호."
[서울 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