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의혹 '어느 멋진날', "日만화 모티브만 빌려왔을뿐"

[마이데일리 = 이은주 기자]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어느 멋진 날' (극본 손은혜·연출 신현창)의 제작진이 일본 만화 '에덴의 꽃'과 내용이 비슷하다는 주장에 대해 "모티브만 빌려왔을 뿐, 앞으로 인물 캐릭터와 앞으로의 극 전개는 다르게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드라마 첫 회 방송이 나가자마자 일본드라마 표절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한데 대해 이 드라마의 박인선 제작 PD는 "방송전부터 미리 오픈할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사실과 달리 오해가 커지는 것 같아 미리 밝혀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PD는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일본 만화 '에덴의 꽃'의 제작을 결정하고, 지난해 9월 저작판권을 구매했으나, 이 만화가 다른 만화의 그림의 일부를 도용해 표절임이 밝혀졌다"면서 "표절임이 밝혀진 이상 더 이상 원작의 내용대로 드라마 제작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과거 원작에 대한 2차 저작물의 표절과 저작권 침해에 대한 도덕적 혹은 법률적 문제는 간혹 있어왔지만 이번과 같은 문제는 일본측에서도 초유의 사태였던 것.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원작이 사라져 버린 상황에서 일본측 관계자와 드라마 작가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끝에 원작에서 모티브와 일부 캐릭터 등만 그대로 가져가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박 PD는 "모티브와 극 초반에 에피소드만 몇건 빌렸을 뿐, 여러가지 점에서 만화와 차이가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원작에는 완벽한 남자로 그려지고 있는 공유(건)의 역할이 드라마에서는 180도 다르게 그려지고 있고, 성유리(하늘)과 건의 가족사에 얽힌 이야기와 앞으로의 극 전개도 만화와는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15년전 헤어진 남매가 다시 만나면서 겪게되는 에피소드를 그린 '어느 멋진 날'은 성유리와 공유의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로 첫출발했다.

[드라마 제작진이 일본 만화에서 모티브만 빌렸다고 밝힌 수목 미니시리즈 '어느 멋진 날. 사진 = MBC]

(이은주 기자 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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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1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