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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출신 연기자들에 대한 연기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려원 윤은혜 유진 등 많은 여가수들이 브라운관에 진출하면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고 그때마다 드라마 연출자들은 전폭적인 신뢰를 나타내며 그들을 변호했다.
정려원과 유진은 각각 ‘넌 어느 별에서 왔니’와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 초라한 행색의 ‘촌녀’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노메이크업에 걸쭉한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열연 덕분에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었다. 윤은혜 역시 ‘궁’에서 천방지축 여고생으로 변신해 ‘망가진’ 모습으로 드라마를 흥행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성유리의 경우 정통 멜로라는 장르의 한계 때문에 조심스럽다. 다른 연기자들처럼 ‘망가지는’ 연기를 보여줄 수 없어 정통 연기를 펼치면서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수 출신 연기자들의 시험대에 마지막으로 올랐다는 점도 부담이다.
성유리는 이번 작품에서 “예쁘게 나오는 것을 포기했다”고 말할 정도로 연기력 논란을 극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연극배우 안형모에게 발성과 화술을 배우며 연기력을 가다듬는 등 이번 작품을 대하는 의지가 남다르다.
김도훈기자 di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