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내 목표는 '청춘의 덫' 이종원 선배를 넘는 것"
[MBC 주말극 '불꽃놀이', 야망 위해 옛 애인 버리고 새 연인 찾은 윤상현,'청춘의 덫' 이종원 분석중]
"'청춘의 덫'의 이종원 선배의 벽을 넘어라" MBC 주말극 '불꽃놀이'(김순덕 극본, 정세호 연출)에서 자신의 야망을 위해 7년 사귄 여자친구 신나라(한채영 분)를 버리고 출장중에 만난 박은혜(차미래 분)와 사랑에 빠지면서 성공과 사랑, 두마리 토끼를 좇는 승우 역의 윤상현이 요즘 연일 '청춘의 덫'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지금의 '불꽃놀이'를 지휘하고 있는 정세호 PD가 연출해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청춘의 덫'. 극중 이종원은 동우 역으로 조강지처같은 심은하를 버리고 부잣집 딸 유호정을 택하면서 캐릭터의 비열함과 함께 성공가도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주인공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정세호 PD는 극중에서 가장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윤상현의 승우를 꼽고있다. 솔직히 다른 캐릭터는 가식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정PD는 "악마같은 사람이 인간적이다"라는 말을 윤상현에게 자주 건네면서 "이종원이 과거 청춘의 덫에서 보여준 동우 역할을 연구하고 너만의 승우를 새롭게 창조해보라"고 주문했다고.

아직 연기에 완전히 빠져들지 못하고 캐릭터 분석에 몰두중인 윤상현은 '청춘의 덫'을 구해보면서 이종원이 보여주는 시청자들로부터 미움을 한데 받지만 결코 미워할수 만은 없는 인간적인 악역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라는 것이 한 측근의 전언이다.

촬영 현장에서도 정세호 PD의 윤상현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호랑이 선생님처럼 엄하기로 소문난 정 PD는 특히나 윤상현에게서 독기어린 연기를 뽑아내기 위해 육두문자를 불사한다. 윤상현은 "정말이지 한눈 팔 시간이 없다. 감독님한테 심하게 욕먹으면서 스스로 내지신이 오기가 생기고 나중에 눈물이 쏙 빠지지만 화면에 담긴 내모습을 볼 때면 감독님이 왜 그렇게 하셨는지 비로소 이해가 간다"고 설명했다.

남성미 물씬 풍기는 이미지와는 달리 평소 개그맨 뺨치는 성대모사와 유머감각을 자랑하는 윤상현은 현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서 스태프들을 웃기며 힘들어도 오히려 더 웃는 쾌활함을 보여주고 있다.

 

 

노컷뉴스 남궁성우 기자(socio94@cbs.co.kr)






2006.05.28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