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본격적인 갈등구조로 기대감 상승

MBC 주말드라마 ‘불꽃놀이’(김순덕 극본, 정세호 연출)가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13일 첫 방송한 ‘불꽃놀이’는 그동안 주인공 신나라 역을 맡은 한채영의 개인기 무대와 같았다. 1회에서 슬림한 옷을 입고 시청자들의 눈을 끌었고, 2회에서는 짧은 치마와 탱크톱을 입은 치어리더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어 수영장에서의 모습이 방송되는 등 한채영만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래서일까 일각에서는 한채영을 두고 ‘제2의 김삼순’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27일 방송된 ‘불꽃놀이’는 네 명의 주인공, 특히 인재(강지환 분)와 미래(박은혜 분)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본격적으로 엇갈린 사랑과 갈등구조를 형성,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그동안 ‘불꽃놀이’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기간이었다면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불꽃놀이’ 5회분을 본 시청자들도 배우에 대한 평가보다는 드라마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한 시청자는 “처음에는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제대로 몰입했다”고 평가했다. 다른 한 시청자는 인재의 숨은 아픔을 알게 된 나라가 인재를 끌어안는 장면을 두고 “이 드라마에서 인재와 나라가 눈요깃거리의 에피소드에 묻혀 티격태격식 사랑을 할 것이라는 가벼운 기대를 뒤엎고 두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진지하고 눈물겨울지를 설레이는 마음을 갖게 했다”고 시청소감을 밝혔다.

배신당한 사랑에 복수하기 위해 위장취업한 나라를 중심으로 자신이 형을 죽였다고 생각하는 인재, 인재와 늘 친구처럼 가깝게 지냈던 미래, 나라의 전 애인 승우가 만들어가는 ‘불꽃놀이’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한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불꽃놀이’ 5회분은 전국시청률 12.8%를 기록해, 지난 20일 세웠던 자체 최고시청률과 타이를 이뤘다.

 

OSEN 박준범 기자(pharos@osen.co.kr)






2006.05.28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