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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최승현기자]
가슴 속에 응어리를 간직한 해외 입양아들 사연은 다큐멘터리를 넘어 드라마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물론 드라마의 극적 구성을 위해 피상적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난 2004년 방송된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처럼 때로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경우도
있다.
오는 6월 1일부터 방송될 MBC TV 새 수목드라마 ‘어느 멋진 날’의 주인공도 어려서 입양된 남매다. 호주 뒷골목에서 살고 있는 서건은
총처럼 빠르고 강한 주먹을 지녀, 싸움으로는 누구한테도 지지 않아 ‘옐로우 건(yellow gun)’이라 불린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사기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갱단도 그는 건드리지 못한다. 그런 그의 꿈은 부모를 여읜 뒤,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여동생 하늘을 찾는 일. 그는
호주로 입양될 때 “동생과 함께가 아니라면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며 1주일간 굶어가며 버텼다. 그가 한국에 다녀온 친구를 통해 하늘의
소식을 듣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극 전개는 속도가 붙는다. 하늘은 부잣집에 입양돼 공주처럼 살면서도 음흉한 눈길을 보내는 양오빠
태원이를 두려워하며 탈출을 꿈꾸고 있었다.
공유와 성유리가 서건, 서하늘 남매로 출연한다. 지난 해 ‘장밋빛 인생’에서 능글맞은 연기를 선보인 남궁민을 비롯해 이연희, 강성진,
이기열, 안연홍, 정동환 등도 주요 등장인물. 제작진은 “슬픈 기억을 딛고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스스로 행복을 가꿔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그리겠다”고 말했다.
(최승현기자 [ vaidal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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