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드라마 어느 멋진날 여주인공 성유리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핑클의 성유리가 오랜만에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팬들을 만난다.

MBC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이후 연기 활동이 뜸했던 그는 6월1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어느 멋진 날'(극본 손은혜, 연출 신현창)을 복귀작으로 택했다.

2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황태자의 첫사랑' 이후 공백이 길어서 부담감도 크고 좋은 작품을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생겨 쉽게 다시 연기활동을 못했다"면서 "그러다 이 드라마 대본을 읽고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핑클의 멤버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연기자로서는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만큼 그에게 이 드라마가 가지는 의미가 클 듯하다. 그러나 성유리는 연기 도전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연기를 즐기며 배워가겠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연기력 향상보다는 여유를 찾으며 즐겁게 촬영하고 싶어요. 핑클 이미지가 강해 극중 캐릭터가 아닌 성유리로 보시기 때문에 연기력 논란도 생기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되도록 성유리가 아닌 서하늘로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기자로서는 자신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알기에 그는 "2년 만에 컴백하는 만큼 많이 떨리고 기대도 된다"면서 "색안경을 끼고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고 대하지 말고 편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애교 있는 당부를 전했다.

연기자로서는 아직 채울 부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그에게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는 "가수는 벌써 8년째로 나름대로 오래 활동해 그 매력을 충분히 알게 됐다"면서 "그런데 연기는 아직 부족하지만 하면 할수록 내가 아닌 캐릭터에 빠진다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면서 밝은 표정을 짓는다.

공유와 호흡을 맞추는 '어느 멋진 날'에서 성유리가 맡은 역할은 어린 시절 오빠와 헤어지고 서울의 한 부잣집에 입양된 서하늘. 그를 입양한 양부모는 하늘을 죽은 딸로 삼아 서하늘이 아닌 박혜원으로 기른다. 그때부터 하늘은 오빠만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15년 만에 만난 오빠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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