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앞둔 `닥터깽`... 팬들 "아쉽고 너무 서운해"
마지막 방송을 앞둔 드라마 `닥터깽`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4월 초 첫 방송된 MBC `닥터깽`은 조폭 달고와 의사 유나의 우여곡절 알콩달콩 사랑을 그려 인기를 얻었다. 초반부터 주연배우 양동근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빛을 발했다.

여기에 미녀배우 한가인이 폭탄공주 유나로 가세, 닭살 애정행각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재미를 배가 시켰다. 순진하고 코믹한 석검사(이종혁)와 달고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석검사`와 `달고`의 러브라인이 추측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주연배우들 외에도 극에 포진된 조연배우들의 개성연기 역시 후한 점수를 얻었다. 도인을 연상시키는 봉원장 오광록과 쓰리 역할 김정태, 달고 어머니 김혜옥은 적은 출연 분량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 시청자는 이 드라마를 `휴머니즘 드라마`라고 평했다. 이어 `닥터깽`이 마니아 팬들을 끌 수 있었던 원동력은 "노숙자, 조폭, 검사, 의사 할 것 없이 모두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줘서가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사실 이 드라마의 주요 포인트는 `달고`와 `유나`의 애정관계도 있지만, 상처받고 소외된 사람들이 서로 배려하고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아내는 것이다. 유나는 친오빠의 죽음에 관련된 달고를 사랑으로 용서했고, 죽은 아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술주정뱅이로 전락했던 봉원장은 서서히 이를 극복해갔다.

석검사는 기생집을 운영했던 어머니에 대한 아픈 상처를 안고 자란 사연이 있다. 마지막회에서 석검사의 상처가 어떻게 치유될지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달고어머니의 수제비는 사람에 대한 `사랑`을 담은 드라마의 성격을 더욱 강조하는 기능을 했다.

누구든 달고어머니의 수제비를 맛보고 나선 가슴이 훈훈해짐을 느끼게 된다. 노숙자들과 봉원장, 혜영은 물론, 재판 결과만을 중시했던 도변호사 역시 인간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매 회 따뜻한 감동을 안겨줬던 `닥터깽`의 퇴장에 한숨을 쉬고 있다. "따뜻하고 포근한 드라마였는데 아쉽다" "서운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라는 푸념이 게시판에 쌓이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이 느끼는 아쉬움의 깊이를 엿볼 수있다.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닥터깽`최종회는 25일 방송된다.

 

TV리포트 하수나 기자






2006.05.25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