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주몽' 한혜진 '위풍당당 그녀'
첫회부터 허준호, 전광렬, 오연수 등 1세대 연기자들의 열연으로 주목받았던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극본 최완규·정형수, 연출 이주환)에 송일국과 한혜진이 첫만남을 가지면서 극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23일 4회 방송분에서 한혜진(소서노)이 늪에 빠질 위험헤 처한 송일국(주몽)을 구하면서 두 인물이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특히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한혜진은 남장에 투구까지 쓰고 위풍당당한 여걸의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여성스러운 외모와 가녀린 체구로 전작 일일연속극에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그녀는 '배추머리' 금순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혜진은 아버지 연타발 대신 행인국과의 거래를 하러 나가 그들이 신뢰를 지키지 않자, "신뢰는 목숨보다 중하다. 모두 죽이라"는 대사를 서슴지 않고, 끝까지 자신을 부여의 왕자라며 작업(?)을 거는 송일국에게 "한심한 놈"이라며 면박을 주기도 한다.

시청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바람에 날리는 긴머리를 넘기는 모습이 '백발마녀전'에 나오는 임청하 같았다. 가녀려 보이면서도 당찬 모습", "아버지를 닮아 장난끼도 가득하고, 내기를 좋아하는 모습은 귀여웠다", "어린 나이지만, 남자들이 많은 사극에서 연기에 안정감이 있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극의 주요 흐름을 이어간 상대역 '주몽' 송일국 역시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나약한 왕자에서 거듭나는 과정들이 실감나게 그려졌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강한 눈빛 카리스마는 '해신'때와는 또다른 매력이라는 평.

이날 첫 등장을 시작으로 한혜진은 한민족 최초 여왕에 오르는 여걸의 모습을 연기할 예정이다. '주몽' 제작진도 "소서노는 주몽을 도와 고구려를 세우는 인물로 청순가련형 쪽 보다는 강인한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사극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궁중 암투 속에서 시기와 질투를 일삼는 캐릭터로 나왔지만, 여성을 주연으로 내세운 '대장금'을 중심으로 전환기를 맞은 바 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한혜진이 연기하는 '주몽'의 소서노가 끝까지 극의 흐름을 주도하며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이데일리 이은주 기자]  





2006-05-24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