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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해모수의 아이 주몽은 금와 왕이 거두어 자신의 아들로 키웠다. `날라리`왕자로 성장한 주몽은 신전의 시녀를 몰래 불러내서 능청스럽게 `작업`을 걸었다.
송일국은 그가 출연한 영화 `작업의 정석` 못지 않은 작업남의 면모를 십분 발휘했다. 옷 갈아입는 신전 시녀들의 모습을 훔쳐볼 때 좋아라하며 입 못 다물고 눈 반짝반짝 빛내는 장면에선 혀를 차게 했다. 호쾌한 성격이냐하면 그것 또한 아니다.
여자 앞에선 능구렁이처럼 굴다가도 전쟁터에선 순한 토끼가 된다. 형들을 따라 전쟁터에 온 주몽은 같이 전쟁에 참가하자는 말에 화들짝 놀라고 겁을 집어먹었다. 창과 칼을 휘두르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형들과 달리 게을러 창검술을 익히지 못한 주몽은 칼을 몇 번 볼품없이 챙챙 대다가 적군에 의해 땅에 떨어졌다.
도끼 들고 다가오는 적군의 서슬에 새파랗게 질려 토끼처럼 눈 동그랗게 뜬채 덜덜덜 떨고만 있는 주몽. 결국 대소에 의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게으르고 소심하며 나약한 주몽. 고구려 시조의 재목과는 멀어도 한참 먼 인물로 그려졌다.
이런 의외의 주몽 설정에 시청자들은 신선하고 재밌었다며 대체로 반색을 했다. 일례로 한 시청자는 "끝없이 변화해 가는 인간적인 영웅의 모습이 훨씬 재미와 감동을 더해 줄 것같다" 고 전했다.
첫 등장한 주연 배우 송일국의 연기변신에 대한 반응 역시 뜨거웠다.
"송일국 놀란 표정연기, 너무 귀여웠다" "해신의 염장이미지는 아예 보이지 않았을 정도로 멋진 연기였다" "금와왕이 칼 들이대니까 덜덜덜 떠는 모습, 능청맞고 어리숙한 역할도 잘 소화해 내는 송일국의 새로운 모습에 놀랐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 송일국이 앞으로 어떻게 주몽 캐릭터를 빚어내며 팬들의 공감을 이어나갈지 기대된다.
한편, 주연배우 송일국이 첫 등장한 이날 시청률은 AGB닐슨 조사결과 20.5%를 기록하며 일일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TV리포트 하수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