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철없고 능청맞고... `주몽` 송일국 깜짝 변신
MBC 월화드라마 `주몽`의 주인공 송일국(주몽 역)이 첫 모습을 드러냈다. 3회 중반부터 등장한 송일국은 귀엽고 철없는 연기를 앞세워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특히 송일국은 고구려의 시조라는 인물에 전혀 걸맞지 않은 캐릭터로 허를 찔렀다.

이날 방송에서 해모수의 아이 주몽은 금와 왕이 거두어 자신의 아들로 키웠다. `날라리`왕자로 성장한 주몽은 신전의 시녀를 몰래 불러내서 능청스럽게 `작업`을 걸었다.

송일국은 그가 출연한 영화 `작업의 정석` 못지 않은 작업남의 면모를 십분 발휘했다. 옷 갈아입는 신전 시녀들의 모습을 훔쳐볼 때 좋아라하며 입 못 다물고 눈 반짝반짝 빛내는 장면에선 혀를 차게 했다. 호쾌한 성격이냐하면 그것 또한 아니다.

여자 앞에선 능구렁이처럼 굴다가도 전쟁터에선 순한 토끼가 된다. 형들을 따라 전쟁터에 온 주몽은 같이 전쟁에 참가하자는 말에 화들짝 놀라고 겁을 집어먹었다. 창과 칼을 휘두르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형들과 달리 게을러 창검술을 익히지 못한 주몽은 칼을 몇 번 볼품없이 챙챙 대다가 적군에 의해 땅에 떨어졌다.

도끼 들고 다가오는 적군의 서슬에 새파랗게 질려 토끼처럼 눈 동그랗게 뜬채 덜덜덜 떨고만 있는 주몽. 결국 대소에 의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게으르고 소심하며 나약한 주몽. 고구려 시조의 재목과는 멀어도 한참 먼 인물로 그려졌다.

이런 의외의 주몽 설정에 시청자들은 신선하고 재밌었다며 대체로 반색을 했다. 일례로 한 시청자는 "끝없이 변화해 가는 인간적인 영웅의 모습이 훨씬 재미와 감동을 더해 줄 것같다" 고 전했다.

첫 등장한 주연 배우 송일국의 연기변신에 대한 반응 역시 뜨거웠다.

"송일국 놀란 표정연기, 너무 귀여웠다" "해신의 염장이미지는 아예 보이지 않았을 정도로 멋진 연기였다" "금와왕이 칼 들이대니까 덜덜덜 떠는 모습, 능청맞고 어리숙한 역할도 잘 소화해 내는 송일국의 새로운 모습에 놀랐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 송일국이 앞으로 어떻게 주몽 캐릭터를 빚어내며 팬들의 공감을 이어나갈지 기대된다.

한편, 주연배우 송일국이 첫 등장한 이날 시청률은 AGB닐슨 조사결과 20.5%를 기록하며 일일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TV리포트 하수나기자]






2006-05-23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