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생략이 송일국 연기폭 넓힌 계기”
전반적인 프로그램의 시청률 저조 속에 3회만에 20.5%로 20%대를 돌파한 MBC 사극‘주몽’의 인기의 파고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송일국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사극 ‘해신’의 염장역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는 온데 간데 없고 유약한 주몽의 모습이 선보인 3회 부분은 스타 송일국의 또 다른 연기 스타일을 엿볼수 있었다.

주몽의 강건함은 앞으로 드러날 것이지만 초반부에는 주몽의 유약함이 주조를 이룬다. 이러한 유약한 모습 연출에는 이유가 있었다. 23일 인터뷰를 한 이주환PD는 “일반적으로 주인공의 성격변화는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부분에 드러나는데 빠른 스토리 전개를 위해 과감하게 아역부분을 생략했기 때문에 송일국이 혼자 주몽의 성격변화를 모두 소화해내야하는 부담이 있었다. 드라마 기획당시 2주정도 아역 부분을 설정했으나 최완규, 정형수 작가와 의논해 아역부분을 없애고 송일국에게 성격의 변화부분을 모두 맡기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숨겨진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오히려 아역부분의 생략이 송일국으로 하여금 기존에 보이지 못했던 연기의 색깔을 보이면서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주환PD는 “송일국이 열심히 노력해 주몽의 유약한 부분을 잘 드러낼뿐만 아니라 강인한 주몽으로의 변화과정을 잘 소화하고 있어 대만족이다”고 말했다.

이주환PD는 촬영직전까지 캐스팅 문제가 원활하게 해결되지 않았으나 허준호를 비롯한 캐스팅된 연기자들 모두 기대이상의 열연을 해줘 만족한다며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출자로서‘주몽’의 어려운 점에 대해 이PD는 “전혀 기댈수 없는 토대가 없는 고대사를 다루기 때문에 무에서 시작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고구려를 다룬 사극을 처음한다는 자부심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로 승부를 하겠다. 고구려를 사극으로 끌어들여 고구려 관련 사극의 초석을 다진다는 의미는 연출자로서 큰 의미를 지닌 것이다”고 말했다.

이주환PD는 “남성성이 강한 선굵은 최완규 작가와 감성이 강한 정형수 작가가 조화를 이뤄 좋은 대본이 나와 좋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주몽’의 작가진에 대해서도 무한한 신뢰감을 보냈다.

[마이데일리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2006-05-23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