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호 감독 "5천만원 짜리 불꽃놀이, 원래 문방구용이었다"
   
 


"당초 극본에는 불꽃놀이 하는 장면이 문방구에서 파는 장난감이었어요. 극중 강지환과 한채영이 그걸 가지고 장면을 연출하는 거였죠."

MBC 주말드라마 '불꽃놀이'의 연출자 정세호 감독이 비화를 공개했다.

당초 극본상에 인재(강지환 분)과 나라(한채영 분)가 문방구에서 파는 불꽃놀이 장난감으로 촬영을 하기로 돼있었다는 것.

"내가 왕창 쏠 테니 대본을 바꾸자고 얘기가 됐고, 실제로 그렇게 크게 불꽃놀이를 하게 됐다"며 "5분간 불꽃놀이를 하는데 5천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드라마 제목 '불꽃놀이'도 그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불꽃놀이'를 통해 "젊은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코믹하고 밝고 명랑하게 그리고 싶었다"는 정감독은 "그러나 가슴속에는 깊은 멜로의 느낌도 같이 전하고 싶었다"며 시청자들의 성원을 함께 당부했다.

극중 캐릭터에 대해 "나라는 적극적인 여성이고 인재는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스타일이고 미래(박은혜 분)는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승우(윤상현 분)는 어떤 조건이 필요하면 바로 버리고 갖고 싶은 것을 갖는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정세호 감독 스스로는 승우 캐릭터에 제일 공감이 간다고. 인간에게 드러나는 모든 면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정감독은 "솔직히 다른 캐릭턱는 가식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양같은 사람은 인간적이지 않다. 악마같은 사람이 인간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불꽃놀이'는 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결과 지난 20일 12.8%, 21일 1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뉴스 백민재 기자(nescafe@gonews.co.kr)






2006.05.22 (15:11)